대구지역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여야·무소속 "경제 활성화" 공약 앞세워 민심 잡기 올인

▲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새누리당 대구지역 일부 후보들이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 움직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새누리당 곽대훈 후보(달서갑), 김상훈 후보(서구), 윤재옥 후보(달서을), 곽상도 후보(중·남구), 정종섭 후보(동구갑). 유홍근기자hgyu@kyongbuk.co.kr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각 후보들은 출정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정종섭 새누리당 대구 동구갑 후보는 이날 평화시장 앞에서 선거운동을 시작을 알렸다.

정 후보는 연설에 앞서 부인 안영안씨와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땅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하며 인사를 올렸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동안 일자리 만들기, 경제 살리기 법안 등을 내놓으며 시간 가는걸 아쉬워 할 때 국회는 자기정치하기에 급급했다고 19대 국회를 비판했다.

정 후보 측은 구호를 강조한 다른 후보와 달리 동네별로 지역 공약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달서구병 조원진 후보도 이날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조원진 후보는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가름할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조 후보는 집권여당 후보로 대구경제가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은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경호 달성군 후보의 이날 출정식인 당원과 지지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 후보는 이 자리에서 그 누구보다 더 일할 자신이 있음을 강조하며 자신의 33년 중앙정부 경험을 내세웠다.

중앙정부에서 일하며 실제 경제를 알고 국가예산을 확실하게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양명모 북구을 후보는 칠곡향교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어 팔달교에서 전 선거운동원과 캠프 선거사무원과 함께 첫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매천시장을 찾았다.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오전 대구 동구 공항교 인근 금호강 둔치에서 (왼쪽부터) 무소속 권은희후보(북구갑), 유승민 후보(동구을), 류성걸 후보(동구갑)가 무소속연대 공동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유홍근기자hgyu@kyongbuk.co.kr

양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시민들께 실망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먼저 사과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문수 수성갑 후보는 범어네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고산·시지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자 목요장터가 열린 신매시장으로 이동했다.

김 후보는 고산·시지에 도시철도 3호선을 연장하고 구미-대구-경산 광역철도 환승역인 가천역을 신설해 사통팔달 교통길을 열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이끌어 냈다.

새누리당 후보들과 맞선 무소속 출마자들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동구 을), 류성걸(동구 갑), 권은희(북구 갑) 후보는 이날 대구공항 공항교 인근에서 공동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흰색 점퍼 차림을 한 세 후보는 스스로 '삼총사'라 칭하며 유권자의 선택을 당당히 받아 다시 국회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내세웠다.

이들은 "권력이 아무리 찍어내고 핍박해도 절대 굴하지 않고 무너져내리는 새누리당을 저희 세 사람이 바로 세우겠다"며 "대구 발전과 정치에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가시밭길도 마다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성재 달성군 후보는 유승민 후보를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구인 동을과 동갑·북구갑·달성을 아우르는 정책공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켜왔지만 새누리당 공관위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비난을 거두지 않았다.

더민주당 후보인 수성갑 김부겸 후보는 만촌네거리에서 40여명의 선거운동원과 함께 첫 선거운동 유세를 펼쳤다.

이와 함께 황금1동과 범어4동 골목골목을 누비며 '벽치기유세'를 이어 나갔다.

벽치기유세는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보다는 집안에서도 김 후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선거구내 골목골목을 누비며 지역특성에 맞는 선거공약과 '대구의 미래를 위해 김부겸을 선택해 달라'는 내용을 5분여 동안 차분하게 호소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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