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는 3일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교통순찰차량을 들이받아 단속 경찰관을 다치게 한 뒤 도주한 오모(47)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및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붙잡아 지난 1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2시2분께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한 예식장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교통순찰차를 들이받아 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관에게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후 즉시 인근 CCTV를 분석해 도주차량 앞유리에 주차스티커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근 아파트 단지 주변을 수색하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용의차량이 모 아파트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해 오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오씨는 이날 경찰차를 들이받은 뒤 집과 멀리 떨어진 으슥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택시를 타고 귀가해 경찰의 눈을 속였으나 술이 깬 후 차를 찾아오던 중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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