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달로 직업 환경 급변 사라져야 할 직업 안 되게 정치인들 열심히 일 해야

직업의 사전적 정의는 '분업화된 사회에서 인간이 생활의 물적 기초를 마련하기 위하여 전문적으로 행하는 생업'이라 정리하고 있다. 산업의 발달에 따라 직업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인간의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그 진화 속도도 빠르고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직업도 태풍의 눈 앞에 머문 것처럼 요동치고 있다. 몇 년 지나면 인공지능 자동화 기계의 본격적 등장으로 지금 갖고 있는 많은 직업이 자동화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고 한다.

그것을 예측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정교성, 협소성, 창의력, 예술성, 협상과 설득력, 서비스 지향성 등이 동원된다. 이런 것을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먼저 없어질 직업이 콘크리트공이란다. 대체 가능성 90% 이상에는 손해사정인, 선장, 일반의사도 포함돼 있다. 반면에 감성과 창조성에 기댄 화가, 요리사, 작가, 가수 등의 직업은 사라질 확률이 낮다고 한다. 분명 이러한 환경은 기존의 직업 환경에 대한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는 일이라서 사라질 직종에 직을 두고 있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새로운 직업 선택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가는 자리에서 없어 졌으면 하는 직업 중의 하나는 콘크리트공이 아니라 정치인이다. 시민의 대표로서 덕망있는 활동으로 존경을 받아야 할 정치인들이 왜 시민들의 입에서 사라져야 할 직업으로 거론되는지 정치가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 달 23일 국회의원 후보 등록 마감 전날 행한 비박계 유승민 후보의 말은 정치 화두라 할 수 있다. "제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건 저의 오래된 질문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였습니다. 공천에 대하여 이 순간까지 당이 보여줬던 모습. 이건 정의가 아닙니다.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상식과 원칙이 아닙니다"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헌법 1조 2항입니다.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습니다. 원칙을 지키고 정의가 살아있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바라며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했다.

그 말이 있기 전 친박계 최경환 의원은 "맨날 아군에게만 총쏘는 국회의원 잔뜩 있으면 무슨 소용이냐"란 말로 정치의 어려움을 토하며 비박계를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4월 13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되며 임기는 4년이다. 국민을 대표하여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한다.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들이 쏟아놓을 말들을 생각하면 흥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 두려움도 생긴다. 후보자들은 간과 쓸개를 다 내어줄 것 같다. 당선된 국회의원은 막강한 권력의 핵심으로 다방면에 힘을 과시할 수 있다.

잘 사는, 행복한 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이 투표로 주인이 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스웨던 국회를 모범 사례로 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들이 우리 지역의 얼굴이며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라졌으면 하는 직업이 되지 않도록 입후보자들은 지역 발전은 물론 나라 발전을 위해 말(公約)도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이다.


*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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