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경제전문가 꼭 뽑아야" 매일 10~12개 일정 소화 '강행군', 대구 경제 침체 심각…"'내가 적임자' 자신감 내비춰"

▲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수성 을)가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유홍근기자 hgyu@kyongbuk.co.kr
"경제를 전문적으로 한 사람이다. 정부와 지역발전을 위해 여성 후보를 꼭 뽑아달라."

11일 오전 7시50분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가 빨간색 점퍼를 입고 두산오거리에 나타나자 "대한민국을 위해 투표해 주세요"라는 기호 1번 팻말을 든 선거운동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입술은 갈라지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운동원과 지지자들의 뜨거운 환호속에 운동화끈을 다시 한 번 동여메고는 비장한 표정으로 유세차량에 올라탔다.

여기저기서 "여성 후보 화이팅, 꼭 국회에 입성해 박 대통령 도와주세요", "이인선 파이팅", "1번 최고 힘내세요"라는 연호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신호행렬마다 길게 늘어선 차량을 바라보며 마이크를 손에 쥔 이인선 후보는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하며 전국을 다녀봤지만 대구 경제가 가장 침체돼 있다. 누구보다 지역을 잘아는 경제전문가로 3선 같은 초선이 (수성을)다 바꾸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수성을 발전을 위해 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 행동하는 경제전문가 새누리당 1번을 찍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유세차량에서 내려 온 이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운전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고 일부 운전자들은 차창 밖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화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성을 지역에 내리 3선을 역임한 무소속 주호영 후보와 '혈전'을 벌이고 있는 이인선 후보는 최근의 선거판 분위기에 대해 "선거가 임박할수록 주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며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일 10~12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이 후보는 이날 역시 오전 출근길 유세를 마친 뒤 수성농협, 파동 문화센터, 수동농협, 아파트 경로당, 지산복지관 등을 잇따라 돌며 선거 막판 부동층 끌어안기에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또, 이날 오후 3시15분께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장관과 함께 동아백화점 앞 거리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다시 한 번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고 여성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은 "대구는 (우리나라)최초로 여성대통령을 만든 곳으로 (수성구)이 곳에서도 최초로 여성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며 "이 후보는 부지사 시절 스케일이 큰 어마어마한 일을 했던 훌륭한 후보"라고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이 후보와 조 전 장관은 동아백화점 일대를 도보로 순회하며 유권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했으며 다수의 여성 유권자들은 조 전 장관과 사진을 함께 찍자고 요청하며 "너무 미인이다", "보고 싶었는데 실물이 훨씬 이쁘다", "새누리(당) 찍어야 한다"며 성원을 보냈다.

거리에서 만난 신 모(여·60·두산동)씨는 "이 후보는 경북도부지사를 오래 했다. 깡심(강단) 있고 경제를 잘 알아 지역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다"며 "(주호영)법대 나온사람은 법원에 가면 많다. 우리는 경제를 오래한 사람을 원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또, 박 모(여·57·지산동)씨는 "(주호영)상대 후보와 (여론조사)지지율 격차가 나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꼭 (이긴다)된다"며 "새누리당이 돼야 하는데 (무소속 출마)그칸다. (주호영)짤릿는데 와이카노. 힘내세요"라고 격려했다.

이처럼 다수의 여성들로부터 격려와 덕담을 들은 이 후보는 "걱정하지 마세요. 자신 있어요"라고 화답한 뒤 저녁에 있을 방송토론회 준비를 위해 손을 흔들며 유세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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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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