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명품 도심속 랜드마크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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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적 관심을 받고 탄생한 전국 최초의 신교통시스템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4월 22일 개통 1주년을 맞는다.

3호선 모노레일의 개통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대구의 동서와 남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교통체계가 완성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기존 1, 2호선이 지역의 동서를 잇는 축인데 비해 3호선은 남북의 축을 잇는 노선으로 대구의 모든 지역이 도시철도 1시간 이동 생활권이 됐다. 또, 북구 칠곡∼수성구 범물간 소요시간이 승용차에 비해 20분 이상 단축돼 칠곡과 범물지역 교통편의 향상은 물론 상습정체구간인 팔달교 구간의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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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착공돼 지난해 4월부터 기술 및 영업시운전을 거쳐 6년 만에 개통한 3호선 모노레일은 1조 4천91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구시 북구 동호동 ~수성구 범물동 구간 30개역, 차량기지 2개소, 총연장 23.95㎞로 건설돼 지난해 4월 23일 전국 최초로 역사적인 도심교통용 모노레일 시대를 개막했다.

모노레일은 현재 세계 14개국 46개 노선에서 운영 중이며 5㎞ 이상 도심교통에는 16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대구 모노레일은 일본 히타치사 제품으로 일본, 중국, 두바이 등의 7개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 타 경전철로는 부산 4호선, 부산 김해, 의정부, 용인 등에서 운행하고 있다.

모노레일 전동차는 과좌식 모노레일(고무타이어)로 3량 1편성으로 운행되며 차량은 길이 46.2m, 높이 5.24m로 차량바퀴는 편성 당 60개가 달려있다.

정원은 265명, 좌석은 89석이며 차량속도는 최고 80㎞/s, 운행최고 70㎞/s로 운영된다. 역사는 총 30개역으로 환승역 2개(명덕, 신남)가 있으며 역간 거리는 최장 1천126m, 최소 590m로 평균 797m를 유지하고 있다. 모노레일 교각 수는 총 779개로 각 30m폭으로 평균
14.3m다.

전동차의 주요설비는 CCTV가 편성당 8개, 스파이럴슈트 4개, 소방설비인 워터미스트 21개, 연기감지기 12개, 소화기가 6개씩 각각 비치돼 이례사태 및 화재 발생을 대비해 완벽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3호선은 또, 고객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역 이동경로를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동선을 줄여 역 입구에서 승강장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1·2호선에 비해 ½로 단축돼 이동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발권관련 기기를 하나로 통합해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했을 뿐만 아니라 전 역사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교통약자의 이용편의성을 높였다.

시행 초기 3호선 모노레일은 지상 10m이상 높이의 고공운행과 무인운전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개통 이후 운행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전국 최초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돼 도시 브랜드 향상 및 지역의 신교통수단으로서 대구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상 10m 이상의 높이에서 도심을 누비는 3호선 모노레일은 탁 트인 조망을 할 수 있는‘움직이는 전망대’로서 대구의 낮과 밤의 다양한 풍광을 보여줘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3호선 개통으로 수성구의 수성못, 범어천과 북구의 함지산, 운암지, 팔거천 등이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는 등 3호선이 대구 주말 나들이 지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3호선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3호선이 지나는 중구 서문시장, 북구 팔달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유명 전통시장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장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통초기 일평균 8만 명 이상 상회하던 3호선 수송인원이 메르스 영향과 방학으로 인해 6만 명대로 급감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8월 1일 시내버스 노선 개편 시행과 학교 개학 등으로 하루 7만 명 이상의 승객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이같은 이용객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개통 후 296일째인 지난 2월 12일에는 이용승객 2천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전체 대구시민이 1인당 평균 8회 3호선을 이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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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문시장역(일평균 7천500여명)이고, 이용 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학정역(일평균 340여명)이다. 최대인원이 승차한 날은 지난해 8월 14일 11만403명이었으며 현재까지 하루 평균 6만8천여 명이 3호선을 이용하고 있다.

3호선 개통에 따라 전체 수송수입도 눈에 띄게 확연히 증가해 3호선 개통이후 올해 3월 20일까지 1, 2, 3호선 전체 수송수입이 하루 평균 43만1천명, 2억9천500만원으로 개통 이전 동기 대비 하루 평균 36만3천명, 2억4천700만원과 비교해 수송은 18.9%, 수입은 19.4% 늘었다.

공사는 특히, 수익 창출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에도 심혈을 기울여 수송수요 증대를 위해‘로보카 폴리’인기 만화캐릭터를 래핑한 어린이테마열차(2대/6량)를 운행해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모노레일을 전용으로 이용하고 싶은 고객에게 1대(3량)를 ‘통째로’ 빌려주는 특별 이벤트 열차를 운영해 커플만남 이벤트를 시작으로 한·중 국제 청소년스포츠교류대회 문화탐방, 프러포즈(청혼) 이벤트, 웨딩열차, 인문학열차, 성탄열차,해맞이 열차 등을 운행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공사는 대구시와 함께 행정자치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 소관부처에‘옥외광고물 등 관리법’개정을 적극 추진, 외부광고 면적을 기존 ¼이던 것을 ½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로보카폴리 래핑열차를 제외한 3호선 26개 전 편성을‘움직이는 광고판’으로 활용, 연간 4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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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3호선 전동차안에서 마술공연

공사는 앞으로도 콘서트열차 운행 등 이벤트열차를 더욱 활성화하고 대구시 시티투어와의 연계 등을 통해 3호선의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민 안전과 편의에 관한 사항도 지속적으로 점검,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3호선 모노레일 개통 1주년을 맞아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3호선 모노레일은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으로 앞으로도 시민에게 사랑받는 안전한 모노레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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