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대학원생 김현지씨 세계 최정상 학술대회 발표 기존 방식보다 성능 뛰어나

▲ 김현지씨.
포스텍 학부생이 데이터 처리속도를 수십 배 높이는 네트워크 분석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정상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20일 포스텍에 따르면 창의IT융합공학과 대학원생 김현지(21·여)씨와 한욱신 지도교수는 기존 방식보다 수십 배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간편한 대용량 네트워크 분석 기반기술인 '듀얼심(DUALSIM)'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오는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42회 미국컴퓨터학회 데이터베이스분과(ACM SIGMOD) 학술대회에서 관련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김씨는 지난 11월 학부생 신분으로 이 논문을 제출, 게제 승인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국컴퓨터학회 데이터베이스분과에 학부생이 제1저자인 논문이 발표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다.

김씨가 개발한 '듀얼심'방법은 SNS 친구추천이나 커뮤니티 찾기·진화 연구 등 방대한 데이터에서 새로운 정보를 찾는 방법으로 널리 쓰이는 네트워크 분석기술인 '서브그래프 열거'기술 중 하나로 기존과 달리 일반 PC 한 대만 가지고도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기존의 기술은 하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중간과정을 모두 저장해야 돼 고사양 컴퓨터가 여러 대 필요했지만 김씨는 부분 검색 결과를 저장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해 메모리 사용을 수백 배 이상 대폭 줄였다.

김씨의 연구를 지도한 한욱신 교수는 "이번 논문은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전산·생명·화학 등 분야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기업과 연구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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