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안전골든벨 퀴즈쇼”
안전교육 실시, 경북에 이어 대구가 전국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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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일보가 3년째 진행 중인 안전골든벨 어린이 퀴즈쇼가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 4월부터 경북도내 지역에서 열린 '안전골든벨 어린이 퀴즈쇼'는 교실이 아닌 강당에서 진행되는 신개념 어린이·청소년 안전교육 프로그램이다. 경북일보가 기획·주관한 안전골든벨은 첫 해 842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규모를 2배 이상 늘린 총 2천200여명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해부터는 대구시 일원에서도 열려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안전보건공단 기관지 '안전보건' 최근호에 집중 보도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안전보건지는 안전골든벨이 단기간 큰 호응을 얻은 이유로 식상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또한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안전상식을 공부하고 안전상식을 거부감 없이 익히게 된다는 점에서 안전문화 정착에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안전보건지는 안전골든벨이 안전 취약계층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경북일보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소개하며 자발적 학습과 참여를 유도하는 신개념 안전교육의 현장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첫 예선대회는 지난 3월 30일 경주에서 열렸으며 경주초 원성빈 군(6년)이 골든벨을 울렸다. 경주지역예선은 초등 4~6학년 학생 150여 명과 교사,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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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학생들은 대결에 앞서 경주소방서에서 준비한 소화기 사용법 등 화재예방 교육과 경북도립교향악단의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나눠준 모자를 높이 날리며 힘찬 구호와 함께 본격적인 문제 풀이를 시작하자 강당 안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지난 4월 6일 안동초 체육관에서 열린 안동지역 예선은 18개교 4~6학년 초등학생 210여 명과 교사, 학부모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선 경북일보사장은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출발한 안전골든벨이 각 시·군을 돌며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경북에 이어 대구가 전국에서 유일한 사례"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상식도 높이고 안전 의식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상·은상을 가리는 최후의 2인에서 서부초 정강현(6년)군과 영호초 이혁찬(5년)군이 20여분이상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 안전골든벨을 울린 주인공인 정강현 군으로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서 걱정도 했지만 이렇게 금상까지 수상할 줄은 몰랐다"며 "감격의 순간이고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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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은 어린 손자를 응원하기 위해 나온 할머니, 피켓을 준비해온 학부모들, 대회 끝까지 남아 질서정연하게 친구를 응원한 대회 참가학생들의 모습 등은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5월 11일 영주 예선, 5월 25일 고령 등에서 예선전이 펼쳐진다.
 

대구는 하반기에 예선을 치를 예정이며 왕중왕전은 대구·경북 모두 12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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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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