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에베레스트산을 뒤흔들면서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갔기 때문이다.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는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 외국인 근로자들과 손을 맞대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돕기에 나섰다.
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한국어 수업 수강생들과 외국인근로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보태 네팔 정부에 전했다. 이처럼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는 지역 외국인 근로자의 따뜻한 벗이 되고 있다. 한국노총 대구본부와 대구경영자총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구경북 유일의 외국인지원센터다.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체험 교육을 해주고, 무료건강검진으로 건강까지 챙긴다. 언어통역과 번역, 고충 및 애로사항 해결, 한국어와 컴퓨터 교육, 다문화카페 운영, 무료국제전화 등의 서비스는 기본이다.
특히 임금체불과 퇴직문제, 산업재해 문제, 출입국 체류문제 등에 대해서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준다. 달서구 성당동 두원메디칼빌딩 7층에 자리잡은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는 일요일에도 이용할 수 있고, 통역사를 포함한 12명의 직원이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준다. 한윤석 팀장은 "지역 주민들도 한국어교실 보죠교사나 행사도우미를 통해 힘을 보탤 수 있다"면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편견이나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이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이웃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 공단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민간외교관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며 "오는 6월이면 피땀 흘려 확보한 국비 31억원으로 성서공단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편견이 아직 남아있고 센터를 통한 지원이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100%에 가깝다. 김경조 소장은 "마음으로 나누는 이웃인 외국인 근로자들과 서로 돕고 공생하는 것이 글로벌 시대의 아름다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중심에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가 서 있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