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포스텍 조정팀 창단식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스텍이 처음으로 학생 동아리가 아닌 대학 공식 스포츠팀으로 남녀 혼성 조정팀을 창단,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포스텍은 19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선수 21명으로 구성된 조정팀 창단식을 갖고 오는 8, 9월에 열리는 '충주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와 '전국대학조정대회' 등 전국 대회 참가를 위해 다음달부터 형산강 조정경기장에서 실전 훈련에 나선다.

이날 창단한 조정팀은 '학생은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닌 밖에서 땀을 흘리며 많이 즐기도록 해야 한다'는 김도연 총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조정이 다른 운동보다 협력을 요하는 운동일 뿐 아니라 학교 정문 바로 앞에 형산강이라는 입지 조건을 갖춰 훈련에 제격인 점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부터 학부생을 대상으로 선수 모집에 들어간 조정팀은 남학생 18명과 여학생 3명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됐으며, 김만주 화학과 교수와 전 국가대표 출신 박은영씨를 각각 감독과 코치로 선임해 기초적인 체력 강화 훈련을 진행한다.

포스텍 관계자는 "김 총장이 대학 시절 전국체전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는 등 조정에 관심이 많다"면서 "자신의 한계를 넘는 훈련과 정정당당한 승부를 경험해 미래를 이끌어 갈 글로벌 리더에 필요한 강인함과 리더십, 협동심 등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사의 스포츠로 불리며 대표적인 대학 스포츠 중 하나인 조정은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의 전통적 스포츠로 자리매김했고, 국내에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7개 대학에서 조정팀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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