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불화 기법·맥 보전 인정 전통성·지역성 등 자질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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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섭 불화 장인
사기장, 유기장, 한지장, 자수장 등 '무형문화의 도시' 문경에 새로운 무형문화재가 지정됐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보유자는 불화(佛畵)장인(匠人)으로서 37년간 전통불화의 기법을 전수, 계승해온 문경읍 관음리의 김종섭(55)씨다.

무형문화재 불화장(佛畵匠) 김종섭 보유자는 동국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불화 (탱화, 단청, 개금)의 연을 맺었다.

특히 19세기 후반 충청도 일대에서 크게 활약한 약효스님과 마곡사에서 화풍을 크게 떨치던 보응 문성스님, 1972년 단청장으로 지정됐던 일섭스님, 그의 수제자인 김익홍으로 이어지는 사승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사승관계를 거치면서 고려와 조선의 불화 도상 및 근현대기 불화승의 초본과 유작을 바탕으로 전통불화의 도상과 기법을 재현하며 불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계보 및 사승문제, 전통성, 지역성 등에서 불화장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으므로 오랜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불화의 기법과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불화장 김종섭 보유자의 탱화 특징은 고려시대 탱화를 모태로 삼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작품을 면밀히 살피면서 고려불화와 조선불화의 우수한 제작과정을 연구와 더불어 계속적으로 전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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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화 탱화

이번 불화장의 지정으로 문경시에는 국가무형문화재 2명과 도무형문화재 5명으로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도시가 됐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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