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극단 뉴컴퍼니 대표, 간담회서 선언

대구 산 창작 뮤지컬 미용명가가 한중 합작 영화로 만들어진다.

뮤지컬 미용명가 연출자인 이상원 극단 뉴컴퍼니 대표는 14일 대구문화재단에서 간담회를 열고 영화화를 선언했다.

뮤지컬 미용명가는 지난 2010년 초연된 뒤 국내에서 300여회 공연됐다.

이후 중국으로 진출, 최근까지 상하이·남경·우시·난창 등에서 총 45회, 3만여 관객을 만나는 등 중국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상하이국제연극제와 아시아연극제에 초청되는 등 현지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뮤지컬 메이파밍자로 불리는 미용명가는 극단 뉴컴퍼니에서 제작했다.

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 꿈을 이루려는 젊은 남녀의 도전과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이 집안의 반대속에 작은 미용실에 취직, 미용실 원장과 함께 세계미용대회를 준비하는 내용이다.

이상원 연출자는 2011년 넌버벌극 당백호점추향을 시작으로 2012년 뮤지컬 미발명가, 2013년 넌버벌극 런닝맨 등 중국과 합작공연을 해 왔다.

이번 영화 미용명가에서 이 연출자는 한국 감독을 맡아 총괄 지휘에 나설 예정이다.

영화 미용명가는 뮤지컬과 달리 내용이 조금 각색됐다.

배경이 미용실인 점은 같지만 영화인 만큼 인물관계가 추가됐으며 스케일도 커졌다.

또한 한국인 남자 주인공과 중국인 여자주인공의 러브스토리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중국인들의 선호에 따라 남자 주인공이 재벌 2세로 설정될 전망이다.

미용명가의 영화화는 3년전부터 추진됐으며 지난해 9월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기본 시나리오 작업이 완료돼 중국 영화채널인 CCTV 6채널에서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다.

지난달 중국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 영화촬영허가증이 발급됐으며 앞서 지난 4월 CCTV 6채널에서 발행한 영화제작시 유의사항에 대한 공식 공문도 발행됐다.

이상원 감독은 올해 9월 중 촬영에 들어가며 중국은 사천성과 서안에서, 국내는 대구·경북에서 촬영한다.

내년 2월로 중국 전역 완다영화관에서 개봉하며 개봉 이후 영화채널과 인터넷방송을 통해 상영된다.

이 감독은 영화가 제작되면 대구·경북지역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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