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청 신청사 개청 축하…아이돌 그룹 출연소식에 청소년들 문의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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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안동시 예천군이 주관하는 '경상북도청 신청사 개청 축하 KBS 열린음악회'의 무료 티켓이 일찌감치 동이 나면서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다.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당초 도·시·군마다 관람객 동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안동시 3천장, 예천군 1천800장을 읍면별 단체, 의회 등에게 배당으로 입장권을 미리 지급했다.

그러나 뒤늦게 아이돌 그룹 EXO, 제시, 배치기 등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입장권을 구하려는 청소년들이 안동시와 예천군으로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KBS 열린음악회가 그동안 40~60대가 선호하는 트로트 가수들 초청공연 위주에서, 처음으로 초대형 아이돌 그룹들이 출연해 경북 북부지역을 방문해 되자, 청소년들이 입장권 구하기에 혈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부모들도 자식들의 성화에 못이겨 입장권 구하기에 지인들을 동원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안동시의 오모(51)씨는 "좀처럼 아이가 이런 부탁을 안 하는데 한번만 공연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하도 졸라 어디 돈을 주고서라도 입장권을 사다줘야겠다"라며 "청소년을 위한 아이돌 공연을 경북도 주관으로 자주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시와 예천군의 공무원들은 "표를 구해 달라는 지인들의 전화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며 "당초 관람객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세우고 인원을 동원하려고 했는데, 아이돌 그룹의 출연으로 입장권이 모자라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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