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찾아 다니는 행복한 발걸음…건강 챙기고 약초도 캐고‘꿩먹고 알먹고’재미가 쏠쏠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값지고 소중한 선물인 야생약초 및 버섯, 더덕, 산삼, 산나물 등을 배우고 익히며 함께 탐구하는 취미를 가진 산야초 동우회가 있다.

땀 흘려 등산하며 건강도 챙기고 약초도 캐 ‘꿩 먹고 알 먹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대경약초여행’동우회다.

마음과 뜻이 맞는 동우회원들은 자연스레 잘 뭉친다. 이렇게 뭉쳐서 산야초를 연구하고 필요한 정보나 경험담을 공유하며 약초여행도 즐긴다.

구성원들은 모두 친구이자 형제나 다름없이 형, 동생, 누이처럼 편하게 지낸다.

이 동우회는 지난해 9월, 산야초 산행을 전문으로 하는 엄재수씨(회장)가 주축이 돼 만들었으며, 회원은 60명 정도가 결성돼 있다

“지나치게 신비스럽게 묘사되는 산삼과 각종 산야초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 동우회를 만들게 됐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산이 좋고 야생초가 좋아 모여진 회원 구성원은 어인마니(박재문), 효소전문가(진용구), 주부, 회사원, 공무원, 자영업자 등 직종도 야생초만큼이나 다양하다.

직업도 다르고 생김새로 다르지만, 이들은 전국 산야의 야생초 매력에 푹 빠져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이 모임은 매달 한 번씩 산에 정기적으로 올라 야생초의 분포도를 조사하고 현장탐구도 하고 있으며, 약령시 견학, 약초축제 및 오지마을 체험, 약초연구 토의 등 다양한 행사와 약초사랑 활동도 하고 있다. 더불어 환경보존 활동에도 적극 기여하면서 취미생활을 즐긴다.

야생초에 대한 지식이 초보 수준인 사람도 많지만 야생초에 대한 사랑 만큼은 그 누구 보다도 높다.

산행부장이자 총무인 도견협씨는 “몸에 좋은 무언가를 캐 몸보신을 하겠다는 의지로 약초산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주중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등산으로 건강도 챙기면서 회원들과 어울림이 좋고 약초도 캐 서로 나눔을 가지는 게 좋아서 산을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받을 회원은 심마니를 교육하는 어인마니 박재형씨다. 그는 현재 신입 회원에 대한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박씨의 교육 덕분인지 첫 산행에서 여러 뿌리의 산삼을 캐 부러움을 사는 신입 회원도 꽤 나온다.

주말이면 전국 곳곳의 산을 찾아 심마니가 되는 회원들도 있다. 웬만한 전국각지 산에는 온갖 약초와 야생화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그렇다고 주인이 있는 산에 들어가 함부로 산나물을 뜯거나 약초를 채취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단속대상은 인터넷 카페, 생활정보지 등 광고를 통해 동호회원을 모집해 산주의 동의 없이 산나물, 산약초, 약용수종인 산청목, 헛개나무, 겨우살이, 음나무 등을 굴취·채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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