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 대구 경북 지역 의원들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우리지역으로 결정되는 것에 대하여 시도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야 하고 배치지역에 대해서는 한반도 방어의 최적지임을 전국민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왼쪽은 이만희 의원, 오른쪽은 이철우 의원.연합
대구ㆍ경북(TK) 지역 의원 21명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가 발표되기 전인 13일 오전 사드 배치 선정 기준을 소상히 밝히고 지역민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먼저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철우 이완영 의원 등 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 후보지가 우리 지역으로 결정되는 데 대해 시·도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야 하고 한반도 방어에 최적지임을 전 국민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선정 기준을 소상히 밝히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할 것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진실을 국민과 주민에게 알릴 것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국책 사업 진행 등 인센티브를 먼저 마련하고 배치 지역을 발표할 것 등의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TK 의원 25명 중 최경환 주호영 강석호 김광림 조원진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20명과 무소속 홍의락 의원(대구북구을)이 서명에 참여했다. 사드 배치를 주창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과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의원은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철우 의원은 “사드는 국가 존립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사드 배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국민에게 소상히 알릴 필요가 있는데 정부에서 그런 홍보가 부족했던 만큼 배치 지역 발표 전에 정말 해가 없는지 등을 소상히 밝히고 국가적 차원에서 모든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성주ㆍ칠곡이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은 “(배치를)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 세 가지 조건을 정부가 충분히 충족시켜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