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저지투쟁위원회

‘성주 사드 배치 저지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가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백악관 홈페이지 서명운동과 새누리당원 탈당 신고서를 접수하는 등 투쟁 방식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투쟁위는 19일부터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서명운동과 조기게양, 검은 리본 달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투쟁위는 주민 40여 명을 버스에 태워 국회 대정부 질문을 참관하도록 했으며, 20일에도 같은 인원을 국회로 보낼 예정이다.

이는 성주군민의 반대 의지를 국회에 전달하기 위한 저투위 투쟁 방식 중 하나로 실시 되고 있다.

특히 국회 野 3당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다각적인 접촉을 벌이는 등 국회 차원 활동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미국 전략무기인 우리나라 사드 배치에 대해 미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백악관 홈페이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사이트에 사드배치 철회 10만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은 사드배치 반대 관련 8월 15일까지 10만 명이 서명하면 백악관에서 공식발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두고, 아직 까지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군민 2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 예정이다.

투쟁위는 이날 대책회의를 연 뒤 “주민 동의 무시한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군민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드배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경북 성주에서 새누리당 당원들 탈당 움직임이 일고 있다.

투쟁위는 지난 17일부터 새누리당 탈당 신고서를 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군청 앞에 설치한 투쟁위 천막 안에 신고서 양식을 비치해두면 새누리당 당원인 군민 중 희망자가 이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이다.

투쟁위는 사흘째인 이날까지 400여명이 신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집계했다.

투쟁위는 조만간 신고서를 새누리당 고령·성주·칠곡 당원협의회나 경북도당에 제출할 방침이다. 신고서가 경북도당에 전달되면 심사 등 별다른 절차 없이 탈당처리 된다.

한 주민은 “역대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드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성주에서 86.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북 도내 평균(80.8%)보다 월등히 높고 영덕(87.1%), 의성(86.1%)에 이어 도내에서 세 번째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성주는 외부 인구 유입이 거의 없어 도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보수성이 강하고 새누리당 지지층도 두껍다”고 밝혔다

권오항·박용기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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