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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위, "성주에는 무조건 안된다"
투쟁위, "성주에는 무조건 안된다"
  • 권오항·박용기 기자
  • 승인 2016년 08월 04일 20시 48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8월 05일 금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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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대 잘못 시인 원점 재검토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의 성산포대 대신 성주군 내 다른 지역으로 사드부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박 대통령은 성주군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지역이 있다면 주도면밀하게 검토·조사해 기지 적합성 결과를 성주군민들에게 소상히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사드 레이더가 성산포대에 위치할 경우 레이더 빔이 군내 중심부를 지나는 점에 대해 군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성주군내 다른 지역으로 사드를 배치할 경우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이완영 의원을 통해 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북일보 취재에서 본인은 극구 부인했다. 단 이번 사안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내용을 언급했다.

류제승 국방부정책실장은 경북일보 전화 인터뷰에서 “해당 지자체에서 성주지역 내 다른 부지의 가용성 검토를 요청해오면 국방부 자체적으로 사드배치 평가 기준을 적용·검토 하겠다”고 했다. 또 국방부 자체적으로 다른 지역에 대한 조사를 벌인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지자체 입장만 언급하며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 했다.

이를 접한 성주사드배치 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잘못된 결정을 시인한 것이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 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흘러나왔다.

또 ‘성주 사드배치 반대’와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의 상반된 목소리가 부딪히면서 투쟁위원회가 일순 경색국면으로 치달았으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으며 ‘우리의 입장’을 채택키로 했다.

투쟁위원회는 ‘현재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으면서도 이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유기적인 대응 전략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국방부가 기본적인 행정절차도 밟지 않고 사드배치 지역을 결정해놓고, 이제 와서 군내 다른 지역을 요청해오면 검토해보겠다는 발상은 무지인지 횡포인지 국가안위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투쟁위원회는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표명을 위해 오후 5시30분께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요청했다가 돌연 취소하는 가하면 ‘성명서’가 아닌 ‘우리의 입장’이란 내용으로 내일 오전 10시 언론에 배부한다는 방침을 밝혀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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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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