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들의 행복한 삶 조성에 최선…건강한 도시 수성프로잭트 본격 추진"

이진훈 수성구청장
대구의 강남을 표방하며 명품 수성구 건설을 위해 도시 브랜드를 추진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과 교육·복지도시, 활기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이진훈 수성구청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민선 6기 2주년을 맞아 이 구청장에게 수성구의 현안과 중점 추진 사업 등을 들어봤다.



▲인자수성(仁者壽城) 브랜드 추진배경과 성과, 가치는?

대한민국 교육·문화 대표도시 수성구의 이미지에 걸맞은 도시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존 ‘명품수성’이라는 브랜드는 명품이라는 말이 너무 외형적인 느낌을 주고 위화감을 준다는 의견이 있어 고민하던 중 가까운 지인이 공자(孔子)의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 인자수(仁者壽) 구절의 수(壽)와 수성구의 수(壽)가 일치한다며 이것을 잘 활용해 보는 건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에 인자수(仁者壽) 구절의 뜻을 살펴보니 다양하고도 좋은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돼 인자수(仁者壽)와 수성구(壽城區) 두 단어를 결합해 만들게 됐다.

인자수성(仁者壽城)을 풀이하면 생동감 넘치는 건전한 공동체 즉, 깨어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삶터를 의미한다.

지난 3월, 힘들게 평생 모은 재산 12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박수년 할머니야말로 진정한 인자수성을 실천한 분이다.

그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우리 구에서는 범어도서관 지하 1층 시청각실을 ‘김만용 박수년 홀’로 이름 붙이고 부부의 이름을 딴 ‘김만용·박수년 장학금’을 만들어 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민선 6기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부터는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는 지금까지 달려온 길을 되돌아보고 정돈하는, 외면보다는 말 그대로 인자수성의 의미처럼 내면을 알차게 채우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도 높은 요즘,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어떤 일들을 했나?

그간 우리 사회는 외형적 인프라 확충에 많이 치중해 왔으나 세월호 사고 등을 비춰보면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안전은 건설, 치안, 교통, 건강 등 모든 일상생활과 관련이 되고 도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효과를 가지므로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수성구는 2011년 대구지역 최초로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우리 동네를 빈틈없이 촘촘하게 지켜주기 위해 24시간 33명의 관제 요원들이 총 1천272대의 CCTV를 모니터링해 각종 사건·사고 및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대구시 지자체 중 최초로 추진하는 방범건축물 인증사업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범에 취약한 원룸주택 건축 시 범죄예방기법을 적용해 시공할 경우 실사를 해 범죄예방기법 적용 건축물임을 인증해주는 사업으로 현재 37개소가 인증을 받았다.

이외에도 안심무인택배서비스 활성화(5개소 설치, 향후 5개소 추가예정),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확대, 안심귀갓길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회안전망을 구축, 안전한 수성구를 만들겠다.

2011년 평생학습도시, 2012년 여성친화도시 지정, 2014년 건강도시 인증에 이어 올해 2월부터 대구지역 최초로 ‘WHO모델 국제안전도시 공인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주도의 안전, 규제 위주의 안전이 아닌 수성구민 전체가 자발적으로 안전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안전자치 시스템을 마련하고 특히 노인, 여성 등 안전취약 계층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도서관 건립과 창의적체험활동지원센터 건립 등 많이 일들이 있었는데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

우리 구에서는 선진국 수준의 도서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도서관 중장기계획인 ‘4+6α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4개의 대형 공공도서관과 6개의 소형 공공도서관을 조성하고 작은도서관과 연계를 통해 1km 이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성·용학·범어도서관에 이어 네 번째 대형 공공도서관인 국내 유일 스페인풍 고산도서관까지 개관해 대형 공공도서관 인프라가 구축됐고 대구지역에서 가장 많은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가지게 됐다.

10만 인구가 넘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고산도서관은 대구 최초로 국제건축가연맹(UIA)에서 인증한 국제설계 공모로 건축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의 연령대에 맞춘 시설배치로 개관 1달 만에 하루 평균 1천500명이 찾는 지식·문화 허브로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앞으로, 도서관 이용이 다소 불편한 황금권 지역에 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완공이 되면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지식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2월 전국 최초로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학교와 지자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 및 교육정보를 제공했으며 최근 5년간 학교 교육 환경개선에 총 103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작년 대구지역 중학교에서 전면 실시된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수성진로·직업체험 네트워크 구축, 기관 개방, 공무원 진로강사 파견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교육부주관 ‘자유학기제 우수사례’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평생학습도시로 전국에서 롤모델이 되고 있기도 한데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나?

2011년 평생학습도시 지정은 진정한 교육도시가 되는 계기가 됐으며 현재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운영위원도시,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대구지역 대표 도시로 교육도시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교육과 관련된 부서를 통합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평생학습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복사업 방지와 효율적인 예산 사용,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줬다.

또, ‘민간 평생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 주민의 자발적인 학습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학습동아리 사업’과 ‘평생학습마을 만들기 사업’, 다양한 평생학습 정보를 통합해 주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한 ‘온라인·오프라인 평생학습 정보시스템 구축’은 주민들의 학습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평생교육은 개인의 역량 개발을 넘어 사회자본을 증대시키며 이는 사회통합과 지역사회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지역사회 나눔으로 환원하며 사회통합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례들이 발굴되면서 깨어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삶터를 만들어 가는데 교육도시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성구가 대구는 물론 전국적으로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구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떤 일을 했나?

고산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권역별 통합 건강관리실 운영 등 건강도시 수성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지난해에는 대구시 최초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WHO, AHFC)으로부터 건강도시 정회원 도시로 선정됐다.

또, 올해 ‘지방자치단체 보건사업 통합성과대회’에서 2년 연속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전국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욱수천 정비에 이어 지난 3월 범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완료해 생활하수 유입 등으로 황폐화 된 범어천이 26년 만에 하루 3만3천 톤의 유지용수가 흐르고 신천~수성못~범어천~신천으로 이어지는 생태순환벨트로 되살아났다.

대구의 명소인 수성못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공사를 진행해(공사비 65억) 친수 생태벨트, 여가와 문화공간을 확충한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고 수성못 관광명소화사업으로 수성못이 가진 역사·문화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수성못이 대구의 랜드마크로 부각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수성명품 단독주택지 조성사업은 저층주택지 해피타운 프로젝트 확대 사업으로 만촌1·만촌2동, 범어2동, 상동지역의 기존 주택지를 보존하면서도 주거환경을 개선해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 머물고 싶은 마을로 변모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행정(사업)과 남은 임기 동안 중점 추진 사업은?

지난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2012년 12월부터 시작한 범어천 2단계(신천시장~중앙고 북편 신천 0.7㎞ 구간) 복원사업을 위해 1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범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또, 정호승 시인의 스토리보드와 고무신 조형물 등 문화콘텐츠와 범어천 생태공원 산책로에 시인의 길을 조성하는 등 범어천 일대를 이야기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이외에도 이상화 시비가 있는 수성못 ‘시문학 거리’와 범어천 시인의 길을 연계, ‘시문학 로드’로 관광벨트화하고 김광석 거리와도 연계해 대구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야간에는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고민거리 해결을 위해 올해 초 수성못 유람선 야간운행 허용이라는 규제 개선을 이뤄냈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수성못 주변 식품접객업소의 옥상영업을 허용하고 있는데 옥외영업의 범위를 ‘옥상’까지 확대한 것은 전국에서 수성구가 처음이다.

수성못을 포함한 수성유원지 일대가 관광지로 지정되면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권역별 도서관 인프라 확충을 통한 대한민국 교육문화대표도시를 완성하겠다.

지난해 9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2015년 지역주민 삶의 질 만족도 조사’에서 수성구가 전국 230여 개 기초단체 중 종합 6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가 있었다.

교육·문화·관광도시 조성에 중점을 두고 우리 지역의 공교육을 활성화해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평생학습도시로서 권역별 문화센터를 평생학습센터로 기능 전환해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가 있는 건강·행복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이외에도 고령화 시대를 맞아 최근 문을 연 고산노인복지관과 고산보건복지센터와 더불어 보건복지서비스를 개선해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건강도시 수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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