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배치 철회 목소리가 종교계로 확산 되면서 정부결정에 대한 반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성주지역 천주교 4개 성당의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평화미사가 매주 토요일 각 본당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성주지역 불교신도와 스님들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성주향교를 비롯한 각 유림회원들이 청와대 인근에서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의 의지가 종교와 나이를 초월하며 더욱더 공고해 지고 있다.

성주군 불교사암연합회와 신도회가 주최하고, 성주불교지도자회가 주관한 사드배치 반대 한반도 평화기원 대법회가 지난 5일 오후 성주군청 앞마당에 열렸다.

500여 명의 신도와 스님이 참가한 대법회는 범종 타종(음향)을 시작으로 삼귀의례에 이은 사드 배치 반대 성명서 발표로 군민들과 뜻을 함께했다.

연합회와 신도회는 성명서를 통해 “성주는 생명문화의 도시이며 태실과 선비 그리고 고분문화를 추구하고 있는 문화의 도시인데 이번 사드배치 결정으로 죽은 도시가 될 것”이라며“한반도 평화를 멀게 하는 사드배치를 절대 반대 한다“고 밝혔다.

지해 스님은 법문을 통해 ”모든 어려운 일을 자비심으로 마무리하면 좋을 것이며, ‘사드’ 해법도 결국 측은한 마음의 발로인 자비심으로 풀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23일 오전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대구대교구 3대리구 주관의 평화미사가 3대리구 신부들을 비롯한 성주, 선남, 가천, 초전 등 성주지역 4개 성당 신부, 신자, 칠곡군 왜관 성 베네딕토 수도회 신부, 수사 등 4백여 명이 참석, 사드배치 반대 연합평화미사를 열었다.

이날 이광태 베드로 성주성당 신부의 입전으로 진행된 미사는 복음, 강론, 봉헌 성가, 묵상, 강복, 마침 성가 후 ‘한반도 평화는 우리 손으로’를 외치는 사드 반대 구호제창으로 이어졌다.

권오관 득인베르도 선남주임신부는 강론을 통해 “사드는 성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며 “성주군민들은 충분한 설명과 이해도 구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진실과 진심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30일 선남성당과 지난 6일 초전서당이 평화미사를 열었으며, 오는 13일 가천성당, 20일 성주성당에서 사드배치 반대 연합평화 미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권오항·박용기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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