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야외 주차장 옆에 계류장에 대기 중인 닥터헬기 모습
경북지역 ‘하늘을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 헬기에 대한 안전관리 및 보안대책이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충남 천안에서 헬기장 무단 침입으로 닥터 헬기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닥터 헬기 안전관리 및 보안 대책에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며 대당 가격 80억, 연간 관리·운영비로 30억 원이 드는 닥터 헬기에 대한 안전관리 및 보안대책이 지나치게 허술해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3년 7월 5일부터 경북도는 경북지역 응급환자 등 중증환자들을 위해 안동병원과 업무 체결을 맺고 대한항공이 닥터 헬기를 운영하고 있다.

닥터 헬기 내부에는 초음파진단기, 자동 흉부 압박 장비 등 고가의 의료장비가 탑재되어 있으며, 대당 가격 무려 80여 억 원으로 연관 관리 운영비로 30억 원 가량이 든다.

안동병원에서 운영 중인 닥터 헬기는 안전의 문제로 야간에 운행하지 않아 일몰 후 격납고가 없어 안동병원 옆 계류장에 보관해오고 있다.

그러나 계류장 주변 안전시설은 2m 높이의 울타리와 4대의 밖에 없어 안전과 보안에 취약하다.

특히 설치되어 있는 CCTV도 화질이 200만 화소로 낮은 데다 야간 적외선 기능마저 없어 보안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헬기가 대기하고 있는 계류장도 병원 야외 주차장과 연결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무단 침입이 기능해 헬기 파손이나 고가 장비 도난 등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충남 천안 단국대 헬기장에서 대기 중인 닥터 헬기를 무단으로 침입해 파손한 사고 이후 전국 6개 시도에 배치된 닥터 헬기를 보관할 수 있는 격납고 설치와 관리인 배치 등 전체적인 관리체계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안동병원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야간 상시 인력을 2명과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해 배치해 운영하고 있는 만큼 타 지역에 비해 안전하게 닥터 헬기를 관리하고 있다”며 “격납고 설치에 대해서는 경북도 등과 필요하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 헬기는 전국 6개 시도에서 운영 중이며,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 최첨단 응급의료시스템이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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