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2개 시군에 용수개발비 20억 긴급 지원 등 대책마련 나서

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이 50일여 가량 지속하면서 농민들이 이중고에 빠졌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도내 피해면적은 고추 474㏊, 콩 460㏊, 오미자 167㏊ 등 밭작물 피해가 총 1천483.2㏊며, 사과 243㏊, 포도 52㏊ 등 과수 피해가 361.3㏊로 잠정 집계됐다.

벼도 207㏊의 가뭄 피해가 발생했으며, 밭작물 피해율은 도내 전체 밭 면적의 1.73%로 가장 심각하다.

시·군별로는 상주시가 315㏊로 가장 심각했으며, 안동시 290㏊, 영양군 267㏊, 문경시 244㏊ 순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에 내린 비는 631.8㎜로 평년 강수량의 86% 수준으로 100㎜가량 적게 내렸고, 도내 5천528개 저수지 저수율은 평균 58.3%로 평년의 75%에 머물고 있다.

댐 저수율도 안동댐 56%, 운문댐 39% 등으로 다음 주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평균 50%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북지역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평균 56.1%로 성주의 저수율이 40.7%로 가장 낮았다.

경북도는 전체 농작물 피해율이 0.14%로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가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도내 22개 시군에 용수개발비 20억 원을 긴급 지원하는 등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각 시군에서는 하천과 물웅덩이를 뚫는 등 간이농업 용수원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국비 지원 건의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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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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