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울릉도를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에 다시 강한 비와 돌풍이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4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 오후 5시까지 울릉군에는 172.2㎜의 비가 내렸고, 그 밖에도 포항 195.4㎜·경주 176.0㎜·영천 156.5㎜ 등의 비가 내렸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청도가 229.0㎜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포항 기계가 222.0㎜로 뒤를 이었다.

특히 울릉의 경우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98.0㎜의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산사태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5일 대구·경북은 제12호 태풍 남테운(NAMTHEUN)에서 약화되는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기상지청은 이날 울릉도·독도를 포함한 대구·경북에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강한 비와 함께 동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동해남부먼바다에선 물결도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북 내륙은 대기불안정으로 오후 늦게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독도는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다가 동해안은 오후에, 울릉도·독도는 밤에 점차 그칠 전망이다.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20~60㎜며, 아침 최저기온은 20~22℃, 낮 최고기온은 24~27℃로 예보됐다.

6일은 중국 상해 부근에서 서해상으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지청은 당분간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만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12호 태풍 남테운은 4일 15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서북서쪽 100㎞ 부근 해상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중이며, 5일 오후 부산 동쪽 약 21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소멸할 것으로 기상지청은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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