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역행(務實力行), 실속 있는 구정운영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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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
대구에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팔공산과 금호강 등 천혜의 자연자원으로 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곳, 대구혁신도시,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 각종 개발 호재로 대구경북의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곳이 있다.

전국을 통틀어 관내에 공항, KTX역, IC(2곳), 혁신도시 등을 모두 갖춘 유일한 곳.

바로 대구 동구의 이야기다.

하루가 다르게 대구의 경제지형을 바꿔 나가고 있는 기회와 희망의 도시 동구를 이끌고 있는 강대식 동구청장을 만나 향후 현안과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기본과 원칙, 나눔과 배려를 항상 강조해 오셨는데, 그 배경과 성과를 꼽는다면?

대구 동구는 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시아폴리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 굵직한 대형 사업들이 속속 지역에 뿌리내리기 시작하면서 대구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광활한 관리면적과 함께 K-2 군 공항과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가시화로 앞으로의 개발과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기회와 희망의 지역이다.

대형 국․시책 사업의 성공에 따른 외형적 성장 또한 중요하지만, 민선6기 동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구정을 운영하면서 줄곧 강조해 온 가치가 있다.

바로 기본과 원칙, 나눔과 배려가 그것이다.

외형적 성과만을 쫓아 부실한 기초로 결국 큰 손실을 맞게 되는 ‘사상누각(沙上樓閣)의 우(愚)’를 범할 수 있다.

‘빠름’보다는 ‘바름’의 길을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기본’과 ‘원칙’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급속한 도시발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인 이기주의, 시기와 질투는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 주민 갈등양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조해 온 것이 ‘나눔’과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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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생현장을 살피고 있는 강대식 동구청장.
취임 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00원의 큰 사랑’나눔 운동이나 ‘반딧불 1004 프로젝트’사업들이 지역에 나눔과 배려를 확산시키기 위한 봉사실천 운동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자원봉사자 수가 민선6기 이전보다 15%나 증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민선6기 반환점을 맞아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구정운영을 통해 모든 사업들이 우리 지역에 튼튼하게 뿌리내려 향후 백년을 이어갈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나눔과 배려로 도시 구석구석 따뜻한 정이 넘치는 살맛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무실역행의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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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생현장을 살피고 있는 강대식 동구청장.
▲일하는 공직분위기를 위해서, 그리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일들을 했나?


세종시대의 수많은 업적은 뛰어난 인재가 많아서가 아니라, 세종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적재적소 차별을 두지 않은 인재경영 때문이란 말이 있듯이 정부기관이나 기업 모두 인재경영에서 실패하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 동구는 활발한 개발 사업들과 함께 광활한 관리면적으로 직원들의 업무량 또한 다른 자치구에 비해 과도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직원들의 고충을 잘 알기에 취임 이후부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통해 직원사기를 증진시키고 있다.

경쟁을 통한 성과평가제도인 ‘실적가점제’를 통해 업무성과가 뛰어난 직원들에게는 승진가점을 부여(총 12건 14명 실적가점 부여)해오고 있으며, ‘격무․기피부서 가점제도’를 통해 공정한 근무성적 평정을 해오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수 공무원 국내외 연수, 취미동아리 지원, 맞춤형 복지포인트 제도 운영 등으로 직원사기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별, 직급별로 구청장과의 즉석 만남의 시간을 운영, 격의 없는 직원과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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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생현장을 살피고 있는 강대식 동구청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구만의 특별한 노력이 있다면?

취임과 함께 일자리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가시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 방위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우선 중앙부처와 지자체, 민간의 협업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취업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주는 ‘동구고용복지센터’를 지난해 말 지역에 유치하고 대구고용센터와 미소금융이 함께 참여해 고용과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주고 있다.

노사관계 안정,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고용, 노동, 훈련의 통합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 노조, 대구고용노동청, 대학교수 등 노·민·정 대표와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노사민정협의회’를 출범시켰으며, 이 외에도 ‘직원전문학교 실무자 간담회’, ‘동구사회적경제협의회’, ‘동구 사례관리협의회’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

또, 상대적으로 취업전선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여성, 장애인,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남다른 노력을 펼쳐 2014년 10월 개관한 ‘동구 여성문화공간’에서는 취업이 필요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직업능력개발 및 사회문화 강좌를 연중 실시해 오고 있으며 취업상담 및 정보제공으로 지금껏 약 80명의 여성들을 취업시키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개인역량에 맞는 직업능력을 배양시키고 취업알선을 지원해 주고 있다.

특히, 경로당 어르신들과 중소기업의 간단한 일거리를 연결해 주는 ‘경로당 일자리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에서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는 한편, 올해는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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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문화관광·생태도시로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략히 소개한다면?

동구는 팔공산과 금호강을 중심으로 한 수려한 자연자원과 함께 대구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역사의 고장이라 할 수 있다.

고품격 문화관광·생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수 많은 노력 중에서도 우선 1960~70년대 대구시민이 가장 많이 찾던 휴양지며 대표적인 데이트 명소였던 동촌유원지를 비롯한 금호강 일대를 2020년까지 역사문화거리, LED조명 테마공원, 아쿠아 갤러리, 화려한 분수쇼와 수상스포츠 등 차별화된 여가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대구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도시활력증진 지역개발 공모’에 선정된 도시재생사업인 ‘안심창조밸리 사업’또한 지역의 자연자원을 연계한 대표적인 문화사업이다.

안심 연근재배단지 일원에 레일카페와 터널쉼터, 인공섬, 에코갤러리 등 각종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제1호인 ‘도동 측백나무 숲’, ‘용암산성’등 우수한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했던 도동 향상마을 일원에 생태이야기관, 향토문화자원 테마거리와 경관거리를 조성하는 ‘천연기념물 ONE 도동 문화마을’사업을 추진해 2018년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용암산성 일대에는 ‘캠핑장’과 ‘산림휴양지’를 조성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 속에서 심신의 건강과 함께 맘 속 여유를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지방정부의 대표적 책무일 텐데요, 특별히 동구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2015년 1월, 안전관리업무를 일원화하는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재난위험 시설물에 대한 정기점검과 해빙기, 여름철, 겨울철 등 취약시기별 안전점검을 병행해 재난위험을 최소화 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 등과 연계해 연 4회 ‘우리집 스스로 안전점검’과 같은 민·관 합동 안전문화운동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또, 취임과 동시에 ‘CCTV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운영(총 930대의 CCTV 보유)하고 있으며, 24시간 365일 전문 관제요원에 의한 철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들에게 스마트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국민안전처에서 주관하는 ‘안전마을 만들기’공모사업에 동구 신평동 신덕마을이 최종 선정돼 재난 예·경보시설 등 체계적인 주민안전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특히 동구는 국제연합 재해경감전략사무국(UN ISDR)이 주관하는 ‘기후변화 및 재해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가입을 대구에서는 최초로 승인받기도 했다.

UN ISDR은 지구온난화 등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및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도시 간 방재기술과 정보 공유를 통해 재난대비 역량을 강화하고자 설립된 UN사무국 내 기구다.

동구는 캠페인 가입 승인에 따라 UN ISDR의 자문을 비롯해 매뉴얼, 자체 안전기법 등을 제공받게 돼 세계적 수준의 안전도시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남은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꼽는다면?

대형 국·시책 사업의 완벽한 마무리에 힘쓰는 한편, K-2 군공항과 대구공항의 통합이전에 대구시와 함께 구정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K-2 이전문제는 동구 주민은 물론, 대구시민 모두의 염원과도 같은 숙원사업이다.

전투기 소음으로 인한 생활권의 피해, 학습권의 피해, 재산권의 피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구발전의 원동력이 될 혁신도시, 동대구역세권, 이시아폴리스의 정중앙에 위치해 이들 산업의 상호 시너지 효과를 저해하는 최고의 걸림돌이었다.

대구공항 또한 국제허브공항으로서의 규모적, 지리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는 이상, 대구경북민 모두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국제거점공항으로 개발될 수 있는 부지로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

남은 임기 동안 대구시와 함께 K-2 군공항과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위해 구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며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흐트러질 수 있는 지역 민심을 하나로 묶어 나가겠다.

또, 최근 동대구IC 서편, 율하동 16만6천㎡ 부지에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기로 최종 확정돼 내년부터 토지보상 등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부지는 주거와 상업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돼 동구를 변화시키는 또 하나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결점의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 대구시와 함께 추가적인 산업단지 유치와 조성에도 팔을 걷어 부칠 계획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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