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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회] 환경보호 앞장서는 전문 강태공 '한솔회'
[동우회] 환경보호 앞장서는 전문 강태공 '한솔회'
  • 박용 기자
  • 승인 2016년 09월 05일 15시 55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9월 05일 월요일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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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낚고…사람을 낚고…술을 낚는다
계절이 바뀌는 요즘 일교차가 생기면서 붕어의 먹성도 활발해진다. 차가운 날을 견뎌내기 위해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강태공들은 붕어잡이 여행을 떠난다. 주말이면 도시탈출을 하는 사람들로 주요 고속도로가 붐비는 현상은 이 같은 이유도 한몫하는 게 아닐까 싶다.

붕어낚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가까운 물가를 찾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많은 경비를 들여 원거리 출조를 하거나 비싸고 좋은 장비를 마련해야 할 필요도 없다. 또한,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구별이 없이 즐길 수 있어 더더욱 좋다.

그리고 낚시를 오래 한 사람이나 처음 하는 사람이나 등급을 구별하지 않고 어울려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붕어낚시다. 한두 대 가지고 있는 낚싯대로, 아무 물가에나 찾아가서, 특별한 채비와 기법이 아니더라도 같이 어울리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 사정이 생기면 언제든지 챙겨 나와서 다른 일을 볼 수도 있는 것이 붕어낚시다.

그러나 붕어낚시는 쉬우면서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오묘함이 있어서 더 매력이 있다. 쉽게 접근하더라도 물속을 들여다보지 못하기 때문에 그 오묘함의 끝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오묘한 낚시를 즐기며 호연지기를 키우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며 환경 정화 운동도 하고 있는 낚시 동우회를 찾았다.

바로‘한솔회’라는 자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조사들 모임이다. 아니 굳이 말하자면 조사들 모임보다 사람이 좋아서 자연이 좋아서 결성된 모임이기도 하다. 동호회 설립된 지 30여 년의 세월이 지나다 보니 회원 평균연령들이 다들 비슷한 관계로 모두가 친구처럼 가족처럼 평안한 분위기를 즐긴다.

낚시에 전문지식을 가진 회장(유영섭)과 회원들의 주 활동목적은 건전한 낚시문화 조성과 낚시터 환경보호 및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에 있다.

또한 단순히 낚시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을 넘어서 건전한 낚시문화 창조에 앞장서고 있으며, 강과 호수, 바다를 접하며 자연을 만끽하는 여유를 가진 그런 모임 이기도 하다.

총무 이동열씨의 역할은 SNS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에게 빠르고 따끈따끈한 조황 정보를 제공하며 수시로 조행기를 비롯한 여러 행사안내, 낚시기술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여 동우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흔히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족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생각하지만,‘한솔회’회원들은 예외다. 회원가족들과도 잦은 모임을 가지면서 가족간의 화목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유영섭 회장은 “평상시 쌓인 스트레스는 낚시를 통해 날려 버린다”며 “낚싯대를 물속에 넣는 순간 그 자체가 인생의 즐거움이며, 시간이 없어 출조를 못하는 회원은 출조못한 회원들끼리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달래는 것 또한 인생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 취미생활에 그치지 않고 낚시터 환경파수꾼 역할도 제대로 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총무 이동열씨는 “무분별한 포획으로 고기의 씨가 마르고 있다. 또한, 낚시인들이 남기고 간 각종 쓰레기로 낚시터 주변 환경이 망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외국처럼 하루빨리 ‘낚시면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화 고문의 한마디는 일상을 넘어선 낚시꾼만의 초연함이 느껴졌다. “물고기를 잡는 것만이 낚시는 아니다. 시간을 낚고 사람을 낚고 또 술을 낚는 것도 훌륭한 낚시다”고 밝혔다.

또 “낚시는 단순하게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며 “건강한 하천에서 토종 물고기 손맛을 볼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숨이 막힐 듯 빠듯한 일과에 쫓기다 보면 자연이 그리워진다. 이럴 때 낚싯대를 메고 붕어잡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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