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제공 낭만포토 클럽 오세안

우주 대자연 속에는 수많은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흔히 농촌에서 많이 접하는 곤충이 나비, 매미, 잠자리들이다.

이 작은 곤충들은 일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좀처럼 발견하기조차 어려운 피사체들이다.

이들은 근접해서 촬영하면 뜻밖으로 신비스러운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가 있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게 작은 곤충 촬영 방법이다.

특히 실잠자리는 워낙 작고 이른 아침 풀밭에서 낮게 날며 활동하기 때문에 발견하기뿐만 아니라 촬영도 어렵다.

실잠자리의 종류에는 아시아실잠자리, 검은 물잠자리, 검은 실잠자리. 알락 실잠자리. 노란 실잠자리. 가는 실잠자리. 줄 실잠자리. 방울 실잠자리. 참 실잠자리 등이 있다.

촬영 대상은 ‘아시아 실잠자리 와 등줄실잠자리’이다.

▲준비물
매크로렌즈 200mm, 줌렌즈 80-200mm(필자가 보유한 필림용 렌즈)
삼각대(필수, 필자는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촬영함.)

▲촬영 방법
1. 돌출된 풀이나 물체에 앉은 실잠자리를 찾아라.
2. 카메라를 향해서 90도 가로로 앉은 피사체를 선택.
3. 역광에서 음지나 잠자리 색깔에 반대되는 색깔의 풀숲을 선택한다. 피사체 심도가 낮으므로 몇 m만 거리가 떨어지면 녹색 배경이 아름답게 촬영된다.
4. 역광 촬영에 후레아에 주의한다. 나무 그늘이나 물체의 그늘에서 촬영하면 된다.
5. 촬영 모드는 수동 측거 측광은 스폿트 측광.
6. ISO 200-500 셔터 타임 1/60 .f 8-11 노출을 확인해가면서 가감한다.

모든 실잠자리는 냇가나 호숫가의 풀밭에서 서식하며 이른 아침 이슬 내린 풀밭을 날아다니며 짝짓기를 많이 한다.

학설에는 빨간 실잠자리가 짝짓기할 무렵에는 연녹색으로 변색된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확인하지는 못했다.

위 조건의 환경에서 카메라 렌즈 최단 거리를 확보 신중하게 촬영을 한다.

이 접사는 몇 분의 1㎜의 초점 오차만 생겨도 선명도가 떨어지므로 수십 장 촬영해 선택해야 한다. 심지어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약간에 트리밍도 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사진이 다 그러하듯이 디지털시대에서는 현지 촬영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사진인 스스로 트리밍에서 약간에 조색까지 다듬어야 하는 세상이다.

그렇다고 없는 실체를 집어넣는다든지 있던 것을 제외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사진작품으로 재현해 놓고 보면 그렇게 신비스러울 수가 없다.

그래서 사진을 완전히 터득하고 나면 대평원의 풍경에서 매크로 접사로 회귀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단 침착하고 세심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촬영여건이 맞지 않더라도 선배 사진가들이 촬영한 작품을 자주 감상 하면서 기법이나 구도를 눈과 마음으로 익혀두면 촬영에 더욱 도움이 된다.

(이 모든 조건과 기법은 필자가 수년간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내용이므로 어디까지나 참고하셔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