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성과 돋보여…국·내외 아트마켓 활성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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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DIMF개막축하공연
올해 10주년을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의 뮤지컬 전문 페스티벌이다.

딤프 개최 기간 5만여 명 이상 외부인원이 지역에 체류하는 등 지역대표 문화산업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국외 및 타 지역 방문객 비율이 14.9%에서 35.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분누적 참여객수
공 연 장전체공연59만2천588명
공식/ 부대행사전 야 제18만4천명
개 막 식1만5천800명
부대행사59만9천750명
DIMF어워즈1만6천800명
140만8천938명


○ 글로벌 뮤지컬축제

딤프는 뮤지컬의 탈서울화를 꾀한 지방 최대의 뮤지컬 시장이다.

대구시가 아시아 뮤지컬 중심 도시를 표방하며 2006년 사전 준비축제(Pre.)를 시작으로 매년 6월 개최하고 있다. 뮤지컬 공연, 부대행사, 시상식 등 각종 뮤지컬 관련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진다.

지난 10년간 총 219편 (국외 44편, 국내 175편)의 작품이 무대에 올라, 140만여명 관람객이 축제를 즐겼다.

이 외에도 뮤지컬 단독 장르 국제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한류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2009년 미국 뉴욕뮤지컬시어터페스티벌(NYMF)과, 2010년 중국의 대표적 문화기업인 송레이와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제3세계 뮤지컬(러시아, 체코, 독일, 대만, 슬로바키아, 호주, 멕시코, 카자흐스탄 등)을 처음으로 소개해 국내 뮤지컬시장의 다양성 확대에 기여했다.

국내 최초로 시행한 창작뮤지컬 지원사업 성과도 눈에 띈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2009)’과 ‘스페셜레터(2010)’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진출했고, 뮤지컬 ‘사랑꽃’은 지난해 중국동관뮤지컬 페스티벌 폐막공연으로 무대에 올라 호응을 얻었다.



○ 국내·외 뮤지컬 아트마켓 역할

10주년을 맞은 딤프는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닌 ‘테스트 마켓’이 됐다.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여러 해외 프로덕션과 국내 뮤지컬 제작자의 만남의 장(場)이 형성되고, 해외 프로덕션과의 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을 통한 해외진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이다.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딤프(DIMF)상을 개설, 수상작은 차기 년도 딤프 공식초청작으로 초청하기도 했으며 지속적인 양국 문화교류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폐막식인 딤프 어워즈를 통해 수 많은 뮤지컬 스타도 배출됐다. 박은태, 김무열, 정동하, 윤형렬, 한지상, 김보경, 오소연, 이하늬 등 딤프 어워즈 신인상 수상자들이 이제는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스타로 성장했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을 비롯해 뮤지컬 전문 아카데미 등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 10주년 맞은 딤프 ‘성료’

올해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18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제10회 딤프는 대중성을 높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의 관객이 증가했다.

딤프를 통해 첫 내한한 영국작품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는 객석점유율 약 90%를, 축제 이후 하얼빈(8월)에 진출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객석점유율 92%를 기록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이 외에도 ‘10주년’을 맞아 영국, 러시아, 슬로바키아, 중국 등의 해외 작품과 대구, 경주, 안동 등의 지역 창작뮤지컬 등이 조화를 이뤘다,



○국내외 관객 흡수율 높아져

올해 눈길을 끄는 점은 타 지역 관객 흡수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여러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도 늘었다.

10주년을 맞아 ‘10주년 초이스 패키지’, ‘개·폐막패키지’, ‘Last Week 패키지’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운영해 평균 30% 이상의 할인율을 제공했다. 전년 대비 약 2.5배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지역 호텔 연계 상품 ‘지아 패키지(숙박 패키지)’는 전년 대비 3배가량 판매됐다. 경북은 물론 부산·울산·창원·대전 관객까지 타 지역 관객 흡수율을 높인 것이다.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 할인’ 신설로 예년에 비해 외국인 관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단돈 만원에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딤프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은 티켓판매 시작 4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장관을 연출하며 역대 최다인 300명이 몰려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외에도 명작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8개 작품은 평일, 주말 관계없이 만석을 이뤘다.



○ 지역 곳곳에서 부대행사

올해 거리·부대행사는 2배 가량 늘여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도심을 중심으로 10여회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총 20회 부대행사가 열렸다.

강정보,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비롯해 활동 범위를 더욱 늘리고,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과 명물 거리인 서문시장 야시장, 평화시장(닭똥집 골목) 등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 국내되 관광객에게 지역 곳곳을 소개했다.



○ 미래 10년,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과제도 남는다.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해외교류 및 아트마켓 기능 특화’를 꼽았다.

뮤지컬 산업화에 필수적인 창작 및 제작·유통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 아트마켓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딤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뮤지컬발전협의회 설립·운영과 조직의 전문화, 전용공연장 확보, 재정 및 운영의 안정화 등을 통해 선순환 구조화를 꾀해야 할 것 이라고 제시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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