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서 배포한 학교생활안전매뉴얼 앱이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 데다 푸쉬업 기능까지 없어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김병욱 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생활안전매뉴얼 앱 현황 자료 분석 결과 밝혀졌다.

교육부는 2015년 3월 학생들에게 자연재난, 비상대피, 감염 및 중독 등 안전 안내 등 재난 발생 시 비상대피를 즉시 알려줄 수 있는 앱 출시 직후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강제 설치를 유도했다.

그 결과 교육부의 학생 강제 설치 정책에 힘입어 2015년 5월까지 4만 명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유지했다.

하지만 2015년 3월 이후 현재까지 한 번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구글플레이스토어에는 944명이 앱 평가 리뷰를 달았다.

대부분의 학생이 부실한 안전 앱을 강제로 설치하게 한 교육 당국에 데이터가 아깝다는 내용이었다.

또 자동 푸쉬업 기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앱이 댓글이나, 친구추가, 서비스 공지를 스마트폰 앱에 프로그래밍 된 푸쉬업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앱을 켜지 않아도 자동으로 전달 사항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배포한 학교생활안전매뉴얼 앱에는 재난 발생 시 비상대피를 즉시 알려줄 수 있는 스마트폰 푸쉬업 기능이 없어 결국 교육부는 비상대피 알림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 안전 앱을 출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처럼 부실한 관리와 무관심으로 실제 설치 사용자가 계속 감소해 현재는 2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2015년 기준 전국 초·중·고 학생 수가 611만4천363명임을 고려한다면 약 0.33% 학생들만이 해당 앱을 설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병욱 의원은 “스마트폰 앱을 잘 활용하면 재난 사실을 학생들에게 즉시 알리고 대피도 스마트폰으로 안내할 수 있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지만 교육부는 제일 중요한 스마트폰 앱 푸쉬업 기능이 없는 안전 앱을 만들었고 이후 개선 노력도 없이 방치하고 있다”며“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교육부는 재해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