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의락 의원(대구 북을)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해외자원개발 투자비 회수액 및 이자 지급 현황)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기준에 따라 석유·가스·광물자원 공사 등 해외자원개발 3사가 오는 2020년까지 지급해야 할 이자만 4조5천억 원(예상액)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지불한 이자총액 3조6천억 원을 웃도는 액수다.

석유공사가 2조 3천155억 원, 가스공사와 광물자원공사도 각각 1조6천489 억원, 5천777억 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이들 3사는 같은 기간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총 30조 원을 투입했지만, 총회수액은 2016년 6월 기준 5조3천560억 원에 그쳤다.

3사가 제출한 투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44건의 사업 회수액이 투자액보다 많은 사업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이 중 25건 (석유 3, 가스 11, 광물자원 11)은 회수액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이 같은 원인에는 지난 2008년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해 무리하게 추진했던 탓이 컸으며 특히 ‘자주개발률’이라는 실적 위주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기술력 확보 없이 사업 수주에만 몰두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지난 8년간 그 어떤 사업계약서에도 ‘기술이전’ 관련 조항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잘못된 정책이 국가에 주는 피해가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탐사개발’ 이라는 미명하에 기술력 확보는 뒤로 한 채 대책 없이 쏟아 부은 국민 혈세 지출이 막대하다”며 “기술력이 전제되지 않은 투자는 또 다른 재앙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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