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곳도 낫는다(?), 2천억원 가치 계혈석 전시

초대형 경면주사(계혈채석옥)
△눈앞에 펼쳐지는 주상절리

김천에 가면 특별한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김천 토박이들도 잘 모르고 있는 이곳.

아시아 최고의 화석수를 보유하고 있고 아픈 사람을 낳게 해 주는 계혈석이 숨겨져 있는 인동 화석 박물관이다.

2010년 6월에 문을 연 인동화석박물관은 동양 최대 화석박물관이다.

실내ㆍ외 전시실은 운석, 꽃돌, 과일화석, 동물화석, 나무화석, 조개화석 등 다양한 화석이 전시돼 있다.

또한 주상절리(주로 용암이 굳어서 생긴 화석으로 단면의 형태가 긴 육각형 또는 삼각형의 기둥 모양)도 감상할 수 있다.

주상절리는 푸른파도가 어우러진 감포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육지에서도 만날 수 있어 보는 사람에게 신기함을 더욱 자극 시킨다.

여기에 수중생태관, 진귀한 수석, 정원석 등 다양한 볼거리도 풍부하다.

이곳의 화석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와 중국,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발굴한 것이다.

그중 600t에 달하는 주상절리와 55m 길이의 나무화석으로 유명세를 타며 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야외전시장에 마련돼 있는 화석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모든 건축물들은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자연친화적으로 꾸며 방문자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연못을 낀 정원은 차 한잔 하면서 가족과 연인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여 화석박물관의 운치를 더한다.



박종부 인동화석박물관장
△화석과 수석 중의 최고, 계혈석

화석과 수석 등이 대략 8천여점이 전시돼 있고 그중 닭의 피빛을 닮은 계혈석이 인기가 좋다. 이 계혈석은 부르는게 값이라는 소문이 있다. 실제 중국에서는 계혈석으로 만든 병풍이 100억원대 넘게 팔렸던 적도 있다.

이곳에 전시된 계유석은 2016년 1월 2천억에 낙찰된 물건이며 치유의 효과도 있는 화석이다. ‘저게 나무였을까?’라는 의아함도 있지만 나이테가 보여짐으로 예전에 나무였음을 말해준다.

계혈석은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다량으로 방출되기에 손만 올려놓아도 병이 낫는다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보석이 된 계혈석을 만지고 체험하며 가장 오랜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치유의 효과를 믿을 수는 없지만 실제 이 보석을 만지고 통증이 사라졌다 하는 사람도 있다는게 관리인의 설명이다.

직접 경험해 보면 알 수 있을 둣하다.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루 부처의 옆모습을 닮은 과일화석, 보석화된 야자나무 화석내부, 중국 청나라 황실 유물인 성수관음보살 좌상(전황석), 조개화석 모자상.
임파선 수술을 한 한 아주머니 역시 고개가 돌아가지 않는 고통을 호소했는데 영통한 이 보석을 만지시고 고개를 돌려졌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이 밖에 엄마 뱃속의 태아를 닮아 보이는 화석도 보이며 아픈 곳을 완쾌해준다는 나무화석 이외에도 많은 특이 화석들이 가득하다.

다른 화석 박물관을 가보면 모두가 유리관 속의 화석만 볼 수 있지만 이 곳의 특이한 점은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다.

물론 만져서는 안되는 화석도 다수 있다.

화석의 종류를 글과 말로 전부다 표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직접 만져 보면 어마어마한 물량의 화석을 만나실 수 있다.

이밖에도 찾는 이들을 위해 원목형 펜션들도 몇 채 세워져 있다.

일박에 인원 관계없이 10만원이다. 1식과 바비큐를 곁들이면 1인당 6만원이 추가된다. 외부 관람은 무료이며 특종 화석 관람은 전기료 및 관리비를 위하여 한 사람당 5천원이다.

박종부 박물관 관장은 “좋은 시설과 구경거리가 있지만 주차장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며 “주차장만 조성되면 명물 관광지로 탈바꿈 할 수 있다”고 전하면서 “조만간 경기도 일대 12만평 부지에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지는 선정되었으며 세계 최대 화석 박물관과 테마파크를 꾸밀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물관내 전시된 규화석과 각종 보석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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