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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산책] 갱도를 관광지로 개발 '문경석탄박물관'
[카메라산책] 갱도를 관광지로 개발 '문경석탄박물관'
  • 박용 기자
  • 승인 2016년 10월 13일 12시 01분
  • 지면게재일 2016년 10월 13일 목요일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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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석탄박물관 전경
△탄광과 연탄의 추억

집집마다 연탄을 때던 시절, 탄광 지역은 거리에 활기가 넘쳤다. 전국에서 몰려든 광부들로 그들과 함께 지역경제는 엄청난 활성화를 가져왔다.

경북 문경 역시 1970, 80년대 전국 석탄 생산량의 12~15%를 생산하며 전국 광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가스 보급으로 탄광산업은 쇠퇴의 길로 들어섰고 1989년부터 1996년까지 334개의 탄광이 문을 닫았다.

현재 국내 석탄박물관은 충남 보령과 강원도 태백, 문경 석탄 박물관 세 곳이 있다.

문경 석탄박물관은 다른 박물관과 달리 실제 갱도를 활용한 은성갱을 활용해 관광지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갱도 230m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은성갱은 문경시 가은읍 은자와 마성면의 성자를 따와서 은성이란 이름이 붙었다 한다.

박물관 규모는 건평 1천8백여㎡로 지상 2층, 지하 1층이며 전시실 영상실 자료실 채탄장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은 채탄 장비와 화석 등 608종의 3천76점이 나열돼 있다.

박물관은 2층 전시실과 3층전시실, 거미박사와 함께하는 신나는 갱도 여행 및 은성갱, 탄광 사택촌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은성갱내 230m 갱도는 당시 광부들이 근무하던 모습과 탄광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아 채탄과 운탄, 발파 등의 현장 모습을 보거나 체험할 수도 있다. 2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석탄에 대해 총체적 이해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석탄의 기원과 석탄산업의 역사 등 석탄에 대한 모든 것을 전시해 놓아 석탄에 대해 자세히 이해 할 수 있다. 3층 전시실은 그 당시 광부들의 생활상과 채굴과정을 일반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3층 전시실을 지나 야외로 나오면 거미열차를 타고 고생대 화석나라에서 온 거미박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동굴속을 관람할 수 있다. 고생대 습지와 공룡, 지질운동. 석탄의 발견 및 채굴 등 시대에 맞게 전시물을 설치, 아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공간이다.

은성광업소의 옛풍경을 재현한 전시물.
△1960년대로 돌아가는 시간

은성갱을 둘러보고 나면 탄광 사택촌을 만난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1960년대 과거로 회귀한다. 전시된 사택은 은성광업소 사택을 배경으로 꾸며져 있으며 당시의 광부생활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예전 문경은 석탄산업 호경기로 ‘동네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돈이 흔하고 잘 돌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탄광 흔적조차 없다. 갱도는 메워졌으며 광부들이 살던 사택은 찾아볼 수 없다.

석탄과 폐석을 쌓아두던 곳은 흙을 덮고 나무를 심어 복구했다. 탄가루가 날려 흰 양말을 신고 다닐 수 없던 것이 언제 적 일인가 싶다.

은성광업소 자리에 1999년 문을 연 문경석탄박물관에 가야 그 시절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석탄 분류작업을 하고 있는 여성인부들의 모습.
이 박물관은 석탄산업 변천사에 관한 각종 자료와 함께 실제 갱도 중 230m를 광부들의 작업을 보여주는 전시장으로 꾸며놓고 있다.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흥망성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거리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고생대부터 석탄의 생성 과정과 채굴을 알아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다.

또한 석탄은 세대와 세대를 가르는 한 시대의 지표와 같은 존재다. 문경의 역사는 흔히 ‘길의 역사, 고개의 역사’로 불린다.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 문경새재를 오가던 선비나 장사꾼과 더불어 풍물과 인정이 함께 흐르며 문경의 터전을 다졌던 곳.

나무꾼들은 새재를 넘으며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옆 연개소문 촬영장인 가은 영화촬영장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기에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갱도여행 탑승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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