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등학교 전경
▲선후배가 만들어가는 학교

야구명문 대구고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대구고는 1958년 개교했으며 전통과 역사에 걸맞게 사회 각계각층에서 맹활약하는 든든한 선배들이 많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국회의원, 임환수 국세청장, 이순진 합참의장, 야구선수 박석민 등이 대구고 출신으로 정 재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 9월에 새로 부임한 김재원 교장은‘서로 배우고 함께 자라는 행복한 학교’라는 슬로건과 함께 ‘꿈을 찾고 키워 가는 학교 등를 만들기 위해 교직원, 학생, 학부모, 동문이 모두 힘을 합쳐‘행복으로의 동행’을 이루고 있다.

특히 대구고 동문들의 애교심은 유별난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매년 40여 명의 학생들에게 6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각종 학교 운영 프로그램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선배들이 직접 후배들을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선배와 함께하는 꿈을 찾는 특강’은 후배들에게는 꿈을 찾는 계기가 된다. 선배들은 후배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애교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김재원 대구고 교장
▲찾아오는 기숙사로 학교 경쟁력 강화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기숙사는 쾌적한 환경과 체계적 생활지도로 상위권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균형 잡힌 식사 제공과 정숙한 학습 분위기와 함께 기숙사 학생을 위한 선택형 심화학습 프로그램(인문논술반, 수리논술반, AAT대비반, 국어반, 영어반, 물리Ⅱ반, 화학Ⅱ반 등) 운영은 학부모를 사로잡고 있다.

또한 대입전문가의 컨설팅등 다양한 기숙사 프로그램이 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기숙사 지원율이 정원대비 평균 150%되는 등 대구에서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고등학교 기숙사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합숙이 많은 운동부 학생을 위한 기초학력 향상프로그램을 운영, 올해 국가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학생이 1% 이내로 줄어드는 등 기숙사 및 합숙소 운영이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대구고 야구부
▲명문고에 필요한 필수 요소 ‘인성’

대구고는 존중과 배려의 따뜻함이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학생들의 생일축하행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삼사일언(三思一言, 세 번 생각하고 말하기)나 인사해(忍思解) 프로그램과 같이 언어순화프로그램과 폭력예방캠페인 활동을 통해 배려와 소통의 학교 분위기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대구고의 혁신적인 발전에 빠뜨릴 수 없는 원동력은 바로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교 일에 항상 발 벗고 나서 도와주는 동문의 힘이다.

김재원 교장은 “학교에서 실시되는 각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교사들이 소통과 공감을 통해 단합된 힘을 하나로 모아, 헌신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제자들의 성장을 격려하고 배려하며 기다려 주는 교사들을 볼 때마다 가슴 뭉클한 행복감을 느끼며, 그저 감사할 뿐”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퇴직전에 야구부 우승을 보는 게 소원”이라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찬란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야구 명문 대구고의 노력

1976년 창단한 대구고 야구부는 창단 이후 1981년 강기웅(삼성코치) 등 막강 멤버를 바탕으로 대붕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대붕기 우승(8회), 전국체전 우승 (2000년), 대통령배 우승 (2003년), 청룡기 우승(2008년), 봉황대기 우승(2회) 등 우수한 성적으로 신흥 명문 야구부로 전국에 알려졌다. 기아 이범호, 삼성 구자욱, NC 박석민, 롯데 손승락, 윤길현 등 기라성 같은 현역 야구선수를 배출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고 야구부는 지난해 인조잔디 보수공사 완공을 계기로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새로 부임한 배창식 야구부장, 손경호 감독 이하 이정호, 차민규, 김장섭 교치가 역량을 하나로 모아 올해부터는 다시 그 날개를 펴고 있다. 현재 야구부원은 37명으로 주장 김창현을 중심으로 구성 돼 있다. 최근에는 경상중학교에서 손경호 감독을 영입했다.

손 감독은 대구고 출신이며 경상중 감독시절 10여년간 전국최강의 실력을 보여줬다. 대구고 야구부는 손 감독 영입을 바탕으로 전 선수들 하나가 되는 조직력을 갖췄다. 손경호 감독은 “대구고 감독으로 온 이상 야구부를 새롭게 창단한다는 각오로 다른 학교와의 교류 시합 등을 통해 내년부터 멋지게 정상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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