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총장 직무대행 체제…최외출 전 부총장 행보 초미 관심

김진삼 교학부총장의 영남대 총장 직무대행 체제가 11월 1일 시작된다. 노석균 총장을 대신할 새 총장 선임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7일 학교법인 영남학원에 따르면 이천수 이사장은 지난 6일 사의를 밝힌 노 총장의 임기 만료일을 31일로 확정했다. 김진삼 교학부총장이 11월 1일부터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학교법인은 지난 24일 이사회와 동창회, 교수회 등에서 추천을 받아 8명의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쳤고, 이사장 몫의 위원 1명은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초에 총장 후보 공모에 들어간다.

이윤희 영남학원 기획조정실장은 “위원회가 총장 후보 평가 기준 등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하고, 3~5명의 후보를 추천받아서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해 새 총장을 선임할 계획”이라면서 “12월 중에 새 총장을 뽑아 학교를 정상궤도에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자 새 총장 후보 물망에 오른 교수들의 움직임도 관심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깊어 자천타천으로 총장 후보 ‘0순위’에 오른 최외출 박정희새마을연구원장(전 대외협력부총장)의 행보가 가장 주목된다.

익명을 요구한 영남대 한 관계자는 “최 전 부총장이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이 사과까지 한 마당에 총장직을 선뜻 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최순실 게이트가 숙지고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이 되면 최 전 부총장이 전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전 부총장과 함께 세평에 오른 이호성 영남이공대 총장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포함돼 당장 공모에 나설 수는 없지만, 추천 위원을 사퇴하고 도전할 수는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있는 이재훈 전 영남대 대외협력처장도 총장직 도전 의사를 접지 않고 있다.

최 전 부총장이 새 총장 적임자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최 전 부총장이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면 법인의 검증을 받은 자신이 총장 임무를 맡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와는 달리 일찌감치 총장 도전 의사를 밝힌 금태환 전 로스쿨 원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금 전 원장은 “지금까지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영남대의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면서 “로스쿨 원장으로 4년간 일하면서 변호사시험 합격률 100% 연속 전국 1위라는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경험을 영남대 전반에 파급시켜서 영남대 전체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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