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지 않은 정권에 침묵할수 없다"

29일 한동대 총학생회는 효암 예배당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사태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김재원 기자 jwkim@kyongbuk.com
최순실 사태로 대학가에 시국선언 물결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은 한동대 총학생회가 처음으로 “정직하지 않은 정권에 침묵할 수 없다”며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29일 한동대학교 제21대 총학생회는 효암 예배당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을 최순실에게 고스란히 전해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주권을 부정하고 국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한 사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없었다”며 “한 국가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국민이 자신에게 부여한 권한을 스스로 기만하고 포기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사태를 바로 잡기 위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며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경찰 고위 책임자들이 파묻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 공명정대하게 처리해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이삭 한동대 제21대 총학생회장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발생했다”면서 “정직하지 않는 정권에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뜻을 같이하는 학교가 있다면 연대해 실효적인 실력행사를 펼쳐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대 평의회에서도 이날 시국선언 지지성명서를 발표하고 성역없는 수사, 공명정대한 책임자 처벌, 이번 사태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며 총학생회 시국선언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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