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수산연구센터 직원들이 일몰 후 독도주변 조사를 하고 있다. 독도수산연구센터 제공

‘독도와 심해 자원의 지속적 이용을 위한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국토의 동쪽 끝이자 동해의 비밀을 간직한 독도의 주변 생태계와 수산자원을 연구하는 독도수산연구센터가 포항에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목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자리 잡은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독도수산연구센터는 1949년 중앙수산시험장 포항지장으로 개장한 이후 2007년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심해 연구센터를 거쳐 2009년 높아진 독도에 대한 관심에 발맞춰 독도수산연구센터로 이름을 바꾸면서 독도 주변 해역과 심해 수산자원 조사·연구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독도와 심해 생태계 수산자원 조사 △연근해어업 자원평가와 관리 연구 △동해 연안어업과 환경생태 조사 △수산생명자원 확보·분석 및 통합관리 과제 △기름가자미 자원회복방안 추진 △말쥐치 자원회복 관리방안 추진 △연근해 특정해역 정밀 관리 △2중 이상 자망의 수산자원에 미치는 영향조사 등 8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독도수산연구센터의 연구는 독도와 심해 생태계 수산자원 조사와 경북도 연안해역 수산자원관리, 크게 이 두 가지로 나눠 지는 데 이 중 독도 수산자원 연구가 센터 이름에 걸맞게 가장 중요한 연구과제로 손꼽힌다.

올해는 독도 수산자원에 대한 알리고자 서울역, 부산역, 세종시 정부청사 등을 순회하며 독도 해양생물 순회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독도-울릉도와 심해 수산자원에 대한 생물학적 특성과 자원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독도 조사 4회, 심해 조사 2회씩 자원조사 전용선인 탐구 21호를 타고 계절별로 조사하는 한편 청자갈치, 갈고리흰오징어와 같은 심해 자원을 이용하기 위한 방안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지역 연근해 수산자원 관리와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자망에 어획된 암컷대게와 수컷 체장미달 대게를 방류 시 90%나 넘는 생존율을 보이는 것을 국내 최초로 확인하기도 했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동해안의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동해안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어획량을 기록하는 붉은대게 보호를 위해 매년 자원평가를 통해 적정어획량을 제시하여 붉은대게 총허용어획량 산정에 기여를 하고 있다.

또 기름가자미 자원관리 위원회에서 자원 회복을 위한 과학적 조언 뿐만 아니라 어업 단체 간의 이해 관계를 조율하기 위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

비록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쓴소리를 하다 보면 싫어하는 어민들도 있지만 속마음을 알고 이해해주는 어민들도 있어 연구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귓뜸했다.

오택윤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독도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인 데다 주변에 평정해상이 있어 서식 여건이 좋은 곳”이라며 “독도 주변 생태계 확인도 중요하지만 무분별한 어획을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심해조사로 채집된 어획물
시료분석모습.
심해조사를 위해 저층트롤 어획물을 수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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