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도 하고, 소원성취도 하고, 소원성취 이뤄주는 황금박쥐

청도 와인터널에 마련된 와인바에서 감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100년 전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기차가 다니던 터널.

부부·연인, 가족, 친지의 즐거운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있다. 무더운 여름날엔 따가운 햇볕도 피하고 추운 겨울엔 따뜻함과 향긋한 와인향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관광객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청도 와인터널이다.

최근에는 중국인뿐만 아닌 많은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1904년 만들어져 100년이 넘었는데 산 중턱에 위치해 기차가 다니기 어려워 1937년 선로를 바꾸면서 사용하지 않는 곳을 새롭게 탄생했다.

2006년 특별한 용도 없이 버려져 있던 터널을 청도와인에서 보수해 와인 숙성 터널로 만들었다.

청도와인에서 청도 특산품인 반시(감)를 이용, 와인을 만들어 열차터널을 와인 숙성과 카페로 변신시켜 시음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터널은 11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내부상태가 잘 보존돼 있다.

그 결과 연중 온도 15~16℃에 습도 60∼70%로 와인 숙성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터널 전체를 100∼200m 단위로 나눠 역사기행박물관, 빛이 없는 어둠의 공간, 와인 맛 감별 공간 미술품 전회회 등 으로 새롭게 개발했다.

특히 터널벽은 개인용 와인 진열장을 마련하여 방문객들이 자신의 와인을 이곳에서 전시, 숙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동굴 끝에 생긴 2천원 입장료를 내는 곳이 새로 생겼다.

터널 개발 당시 이곳에서 황금박쥐가 발견된 것을 창안, 황금박쥐 전설을 이용해 만든 공간이다.

2천원 입장료를 내면 황금박쥐가 와인을 들고 있는 종이 모형을 나눠준다.

이 황금박쥐에 소원을 적어 동굴안 적당한 곳에 붙이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많은 사람이 즐겨 찾고 있다.

그밖에 주변에 청도 상설 소싸움 경기장과 용암온천 등의 관광명소를 만날 수 있다.

지난 7월 개장한 청도읍 유호리-신도리간 경부선 폐철도를 이용해 개발한 철로자전거도 있다.

개그맨 전유성씨가 운영하는 ‘니가쏘다제’ 레스토랑과 철가방 코메디극장, 청도읍성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만날 수 있다.

가까운 시일 내 복합적인 문화도시인 청도를 방문해 연인과 가족과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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