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 4일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가 냉장고에 보관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중국인 왕모(29)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왕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께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 검찰청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현금을 인출한 김모(53·여)씨를 집 밖으로 유인한 뒤 냉장고에 든 현금 3천100만 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지난 3일 오후 2시께 대전 복합 터미널 매표소에서 왕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왕씨는 지난달 27일 포항시 남구 이동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김모(60·여)씨를 속여 우편함에 든 현금 6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유학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왕씨가 서울소재 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딴 뒤 취업에 실패하자 고액 알바를 찾던 중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결 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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