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원(안동)
국외로 불법 반출됐던 외규장각 도서가 지난 2011년 반환되면서 국외 소재 한국 문화재 환수 활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에 흩어져 있는 경북문화재를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의회 장대진(안동) 의원은 15일 문화관광체육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의 문화재 중 국보 3점, 보물 5점, 유형 문화재 6점 등 모두 14점이 경북의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등 다른 곳에서 보관하는 있는 것은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해 온 국보 하회탈 13점(국보 제121호) 등 경북지역 밖으로 유출된 지역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경북도의 노력을 촉구했다.

실제 하회탈은 지난 1964년 안전한 관리를 위한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위탁 보관 방식으로 안동을 떠나 지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왔다.

최근 반세기가 지난 52년 만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맞아 친정인 안동으로 일시 돌아왔으나 안동박물관에서 지난 9월 2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기획전시 후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돌아가게 된다.

최근 경북도는 2021년 준공 계획인 경북도립박물관에 국보 하회탈 13점을 되찾아오는 계획 수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사 비용이 모두 500억 원으로 국비 확보가 도립박물관 건립의 관건인 만큼 중앙정부에 대한 설득이 도립박물관 건립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대진 의원은 “역사 깊은 유럽의 도시를 보면 그 지역의 문화재 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리듯 하회탈과 같은 문화재야말로 지역과 국가를 먹여 살리는 최고의 관광자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문화재는 원래 있던 곳에 있어야 온전히 제 가치를 드러낸다. 조속히 되찾아 와 그 문화혜택이 경북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집행부 차원의 진심 어린 노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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