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이 경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17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내년에 계획된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총 1조 1천460억 원 규모로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 1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이 같은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경주발전 청사진을 담은 시정연설을 했다.

내년도 예산 총 규모인 1조 1천460억 원은 올해 본예산 1조 920억 원 보다 540억 원(4.9%)이 증액된 것이다.

이날 최양식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는 지진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관광도시 이미지 개선에 역점을 두면서 △일자리가 있고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으로 천년왕도 정체성 회복 △품격 있는 문화·관광·체육도시 등을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어민이 잘사는 풍요로운 농어촌 △균형발전을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교육·생태·안전도시 등을 6개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2천만 관광객 시대에 부응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민선 6기 시민과 약속한 각종 공약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고 시민이 잘사는 행복한 도시구현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활기찬 시정을 펼칠 것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연관기업 100개와 자동차 부품, 조립, 금속, 첨단산업 등 250여 개의 강소기업 유치로 정주인구 증가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도시가스 배관망 확대 구축, 북부상가시장 청년몰 조성 및 전통시장 지원을 확대하는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력키로 했다.

월정교 복원을 마무리하고, 동궁과 월지의 경역정비, 황룡사 및 신라방 복원 등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천년왕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신라대종 공원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천년 신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제2회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행사 등 국제행사를 완벽히 추진해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 제1회 선덕여왕 배 전국여자야구대회 등 대규모 체육대회와 복합스포츠단지 조성 등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유소년스포츠 특구 지정 등을 통해 스포츠 명품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 갈 계획이다.

최양식 시장은 “내년도엔 마이스 산업 육성, 첨단산업 기반 조성 등으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진 등으로 침체된 관광도시의 이미지 개선과 활력 넘치는 도시 브랜드 향상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