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포항시 예산안 심사방향·소신은?

이재진 포항시의회 예결특위원장
2017년도 포항시 예산에 대한 심사하고 결정할 제235회 포항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총괄할 예결특위 이재진 위원장을 만나 예산안 심사방향 등에 대한 소신을 들어봤다.

-어려운 시기에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소감은.

△세계적인 보호무역 강화와 지역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조5천700억 원에 이르는 포항시 예산안을 심사하는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예결특위 위원들을 보면 의욕이 넘치는 초선의원과 다양한 경험의 다선 의원 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어 위원들과 좋은 팀웍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가장 효율적이고 짜임새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포항경제에 대한 전망과 해법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시장에서의 보호무역주의가 한층 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상황 역시 청년실업이 IMF 이후 최고인 10%에 이르는 등 부정적 경제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항 지역 경제 역시 전망이 밝지 못합니다.

조선 및 해운업계 위기는 곧 철강산업과 항만중심의 지역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동국제강 구조조정에 이어 포스코가 최근 후판공장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고, 포스코건설 역시 희망퇴직자를 접수한 데 이어 본사 이전설까지 나오고 있어 위기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항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며, 지역 생존을 위한 국비확보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는 것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국비확보에 동분서주하고 있고, 포항시의회도 7대 후반기 들어 지역출신 국회의원 6분을 차례로 만나 지역 현안사업 설명 및 협의에 나서는 등 국비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로 2017년도 포항권역 국비예산중 SOC사업에만 1조3천300억원에 이르는 등 약 1조7천억의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예결특위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역외유출 방지에 도움이 되도록 예산심사에 고려할 것입니다.

-이번 예산심사의 주안점은.

△결국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예산심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사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지? 철강 일변도의 단순한 산업구조를 다각화할 새로운 성장 동력은 무엇인지? 사회안전망 확보 대책은 무엇인지? 등등 꼼꼼히 살피고 점검해야할 분야가 많은 만큼 한곳에 치우치거나 휩쓸리지 않는 중용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말은.

△포항시는 경북 제1도시로 농어촌·공단·항만·군사시설 등 다양한 행정수요로 인해 예산이 들어갈 곳도 많습니다,

특히 매년 늘어나는 복지비 증가, 국·도비 보조에 따른 지자체 부담금 증가로 포항시 자체사업 예산인 가용재원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년 예산심사 후에는 삭감된 예산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 만큼 11명의 예결특위 위원들의 철학과 고견, 그리고 시민을 걱정하는 마음이 반영된 예산심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