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용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최근 지진 전에도 지하수 상승, 상관관계 주목

지하수 수위가 지진의 영향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돼 지하수 수위를 이용한 지진예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대두됐다.

특히 지난 9월 12일(규모 5.0)과 17일(규모 5.8)의 경주 지진에 이어 12월 12, 14일 발생한 규모 3.3의 지진 때에도 지하수가 4일 전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지진과 지하수 수위의 상관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경주 지진 때 지하수 수위가 지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로 주목을 받은 정상용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12월 12, 14일 경주 지진도 진앙지에서 약 12km 서쪽에 위치한 산내면 국가지하수관측소의 지하수위가 지진발생 4일전(12월 8일)에 22cm가 상승했고, 지진발생(12월 12일) 후에는 지하수위가 22cm 하강하다가 14일 지진으로 다시 7cm 가 상승했다”며 “암반에 작용되는 응력으로 지하수위는 상승 또는 하강하게 되는데 9월에 있었던 지진에서는 상승만 했다”고 밝혔다.

이번 12월 지진에서는 지하수 상승과 하강 뿐만 아니라 수온도 변화가 일어났다

정상용 교수는 “지진 발생 4일 전인 12월 8일에 수온이 0.47℃ 하강한 14.73℃ 를 나타냈으며 12일 지진발생시에도 14.73℃ 를 유지했다. 14일 지진 발생 시에는 0.01℃ 상승한 14.74℃ 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지하수 수위와 수온 상승 여부가 지진 예측 시스템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용 교수는 “경주 지진은 향후에도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지진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근에 설치된 지하수 관측소들의 지하수의 수위와 수온 변화를 계속 관측해 지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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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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