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가치 배우는 인재육성…소규모 학교 통폐합·정책개발로 여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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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이영우 경북 교육감은 새로운 시대 교육의 핵심은 창의력인 만큼 올해 경북 교육은 길들어지지 않은 야생마처럼 새로운 길을 찾아 스스로 뛰어다닐 때 창의성도 길러지고 생각의 폭도 넓어지며 유연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책을 통한 암기력 중심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공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베풀고 봉사하는 가슴 따뜻한 인재 육성과 보편적인 상식과 원칙이 지배하고, 바른 삶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건강한 사회가 되고, 풍요로움이 넘치는 한 해가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올해 경북의 역점 추진 사업에 대해 경북교육 3가지 특색 사업을 밝혔다.

교실 수업 방법을 개선해 학생이 중심인 참여 수업을 확대하고 정착과 1만 동아리 육성 등 학생 동아리 문화가 활성화하도록 최대한 지원을 계획했다.

또 고졸 취업문화 정착을 위한 성공 취업 프로젝트를 지원해 취업률 63%를 목표로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고졸 졸업생들도 충분히 취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했다.

대표적 보수 교육감으로 손꼽히는 이영우 교육감은 요즘 논란이 되는 국정 교과서에 대해서는 “역사교과서를 선택하는 학교의 기본 권리조차 지킬 수 없다면 차라리 당분간 국정체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본다”고 정리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은 내용상 친일과 독재 미화 여부, 단일한 교과서라는 국정 체제 문제로 구분할 수 있는 만큼 현재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세부 내용을 보면 일부 보완할 것이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우려한 것에 비해서는 중립을 지키려 노력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아직 민감한 것이어서 학교의 기본적 권리조차 지킬 수 없다면 차라리 당분간 국정체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교육부에 요청에 따라 올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할 방침이라고 했다.

최근 3년 연속 초등학교 교사의 임용 시험 미달과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대책도 준비했다.

교대 졸업생들의 대도시 근무 선호와 농어촌 근무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은 경북 교육청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을 제외한 농촌 지역 교육청은 다 비슷한 고민이라고 했다.

신규교사 성적 상위자 희망지역 우선 배치, 교육대학 현장 설명회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원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교대 정원 확대, 지역 임용 가산점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대책 마련으로 올해 많은 교대 졸업생들이 경북에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올해 농·어촌 통폐합 대상 학교가 경북에 많아 지자체와,해당 학교 학부모 등과 갈등은 예상되지만,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과 재정을 효과 있게 운영하기 위해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지속적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1982년 이후 지금까지 893개 학교 통·폐합 했다.

소규모 학교라도 향후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되고 지리적 여건 등으로 통·폐합이 어려우면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소규모 학교는 통폐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교육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해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 지역 학생 수 감소가 심각한 것에 대해서는 이영우 교육감은 시대 변화와 흐름에 따른 새로운 학교·교육 형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경북 지역 대부분 면 단위 학교에서 이농 현상과 경기 불황으로 인구 감소로 학생 수 60명 미만 소규모 학교가 계속해서 증가해 현재 소규모 학교는 정상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학생에게는 도시 지역 학생보다 소외된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최근 무상급식, 누리과정 예산 등 교육복지 예산이 나날이 증가해 교육과정 운영, 교육환경 개선에 투입할 수 있는 가용 재원이 예년보다 많이 줄어들었지만 경북교육청은 교육여건 개선을 비롯해 다문화·글로벌 시대를 맞아 새로운 교육재정 수요에 대비한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따른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마지막 경북 중학교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정착에 관해서 이 교육감은 그동안 토론 중심 수업 운영, 1인 1악기와 1운동하기, 진로캠프 운영 등으로 자유학기제가 어느 정도 정착했지만 올해는 자유학기와 일반학기를 연계하는 시범사업으로 중학교 전 학년이 학생 참여·활동 중심 수업을 할 수 있게 해 학생 개개인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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