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생 김천시장
박보생 김천시장이 지난해 교육부의 구조개혁 후속 이행점검 결과 E등급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김천대학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재단 운영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동시에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율곡동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김천대를 살리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김천대학교는 제가 시장 되고 나서 교육부 장관, 차관, 정책실장, 국장, 계장까지 수없이 만나고 김천시민 8만 명의 서명까지 받아가며 4년제 대학을 만들었는데 안타깝다”고 김천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김천대를 살리기 위한 기금 10억을 조성하려 하는데, 교직원들이 월급에서 10%, 동창회에서 1억을 내놓는 등 현재 6억5천이 확보돼 있고 나머지도 채워 퇴출이 안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장 시급한 것이 당장에 70억 정도가 필요한데 재단에서 돈을 낼 여력이 없어 김천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24동과 나머지 건물 등을 팔려고 하지만 건축 연도에 비해 시세가 높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와는 별도로 시와 시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퇴출 위기까지 몰고 온 김천대학교 재단에 대해서는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박 시장은 “현 상황에서 재단 이사장과 총장, 교직원들의 그게(노력과 의지) 제일 중요한데 전 총장은 아예 학교에 나오지도 않고 있다”며 “교직원들을 중심으로 살려보라는 뜻인 거 같은데 전 총장님이 학교 운영을 너무 소홀히 해 굉장히 불리하고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전문대학에서 4년제 종합대학교로 새롭게 태어난 김천대학교는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 후속 이행점검 결과에서 최하 등급인 E 등급으로 분류됐다.

E등급으로 분류되면 올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이 전면 중단되며, 신입생들의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또한 100% 제한된다.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개혁 압박도 피할 수 없어 정부는 이행점검 미통과 22개 대학에 대해 1차 연도 이행점검 결과를 분석·제공해 대학의 자율적 구조개혁 노력을 지원하고, 이후 2차 연도 이행점검을 통해 대학의 개선 의지와 가능성이 없다고 재차 판단되는 경우 2018년 재정지원 제한 강화, 통폐합·퇴출 유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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