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국제관계학과 안병억 교수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안병억 대구대 교수(왼쪽)와 제작 지원을 맡은 조교 황안닷(베트남 유학생) 씨. 대구대 제공.
현직 교수가 직접 제작과 진행을 맡아 유럽의 다양한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전문 팟캐스트를 운영,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대(총장 홍덕률) 국제관계학과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안병억 교수는 지난해 12월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의 합성어인 ‘팟캐스트’는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형태로 뉴스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팟캐스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안 교수는 “집에 앉아 신문이나 TV를 잘 보지 않는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팟캐스트는 학생 등 젊은 층과 얘기 나눌 수 있는 ‘젊은 소통수단’이라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목도 ‘안쌤의 유로톡(www.podbbang.com/ch/12999)’으로 정했다. 교수란 딱딱한 타이틀을 버리고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이름 ‘안쌤’에다가 카톡(카카오톡)하듯이 자유롭게 유럽 얘기를 전하겠다는 뜻으로 ‘유로톡’을 더했다.

제목은 친근함을 추구하지만 그가 전하는 소식은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날카롭다.

브렉시트(Brexit), 난민과 테러 위기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단순 사실 전달이 아닌 유럽 전문가로서의 심층적인 분석과 의견을 더해 시원하게 풀어준다. 그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접하기 힘든 시원한 멘트가 제 팟캐스트의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이 팟캐스트는 지난해 12월 20일 시작돼 매주 1회(약 30분 분량)씩 벌써 7회째 올라갔다. 안 교수는 주로 일요일 오후 연구실을 스튜디오 삼아 녹음하고 그날 방송분을 올린다.

지난달 19일 나간 ‘떡 줄 사람은 생각이 없는데 큰 떡 달라는 영국’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연설을 분석해 브렉시트의 향후 방향에 대해 전망했고, 지난 1일 올린 ‘테레사에게 한 방 먹인 도널드’는 미·영 정상회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는 “지금 젊은 세대는 세상을 모바일로 접하기 때문에 팟캐스트를 통해 그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그들과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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