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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천 최병국 고문헌연구소 경고재대표.언론인
헌재의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최종심이 가까워져 오면서 서울의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지는 촛불과 태극기 집회자들의 극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곧 폭동이라도 일으킬 태세들이다.

헌재가 탄핵안을 가결하든 기각을 하든 어느 한쪽은 결론에 절대 승복을 하지 않을 태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일어날 사태의 심각성이 우려의 도를 넘어 서고 있다.

특히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광장에서 벌이는 주제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관철에서 벗어나 ‘사드 배치 반대’, ‘삼성 해체’ ‘재벌 개혁’,‘이석기 석방’,‘대북 적대정책 폐기’ ‘한·미·일 미사일 방어체계 중단’ 등친 대북구호들로 가득 차고 있다. 대권을 꿈꾸고 있는 야권의 정치인들도 이들에게 둘러싸여 함께 구호를 외쳐대고 있는 모습은 “이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의 앞날이 어떻게 될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그래도 촛불집회 참가자들과는 구호에 많은 차별이 있어 그나마 마음의 위로로 삼는다. 태극기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박근혜 사랑합니다’ 등 ‘박사모’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어 집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국가 안보에 대한 마음은 다소 안정을 가지게 된다.

이 두 곳의 집회에 참여하는 대권을 꿈꾸고 있는 ‘정치 부나비’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앞날을 보는 듯하다. 이들 대권 주자들 면면에서 누구 하나 며칠 후면 닥칠 국가적 큰 혼란을 걱정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없어 보인다.

이와 함께 일부 극렬 국민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수렁 속에 갇혀 보수·진보로 갈라져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대립과 갈등으로 폭동이라도 일으킬 태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이들 극렬 세력들을 등에 업은 촛불 측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이 기각되면 시민 혁명이 답이다”라고 헌재를 겁박하고 안희정도 “탄핵이 기각될 경우 국민의 상실감을 생각해 볼 때 헌재의 기각을 존중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태극기 측은 “탄핵 심판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시가전이 생기고 아스팔트가 피로 덮일 것”이라고 공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법치를 존중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가 힘든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갈 것인가? 이들의 사고에는 대통령만 될 수 있으면 국가의 안위나 국민의 민생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는 것인가.

마치 이들은 언제 불꽃 속에서 타 죽을지도 모르고 불빛을 따라 모여드는 부나비들처럼 너도나도 극렬한 군중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에서 ‘제2의 노무현’, ‘제2의 박근혜’와 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을 해야 할까?

법치에 따라 정치를 펴야 할 정치지도자들이 법을 무시하고 군중의 힘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행태를 보이면 대권을 잡아도 결국엔 군중의 힘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불명예의 길을 걸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인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대의를 가지고 대선판에 뛰어들었으면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선택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할 것이다.

정치·사회·경제 모든 분야에서 누란의 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과연 어느 정치지도자가 해결할 것인가. 국민은 그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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