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군위 웅녀마늘, 널리 우리 몸을 이롭게 하라

군위군과 ㈜점보갈릭은 웅녀마늘 상품화 생산을 위해 2016년 11월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은 마늘 생산량이 연간 4천50t인 국내 대표 마늘 산지이다.

군위군은 세계적인 건강 추세에 맞게 널리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지역의 웅녀마늘을 기반으로 시·군 창의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국유사 이야기 속에서는 웅녀를 사람으로 만든 세계 10대 최고음식인 마늘이 등장한다.

웅녀마늘은 우리나라 토종 작물로서 1940년대까지 국내서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취를 감추었다가, 2007년 미국에서 웅녀마늘 유전자원을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로 영구 반환됐다.

군은 웅녀마늘을 마늘 재배농가에 보급해 삼국유사의 단군신화 이야기와 연계해 생산, 가공, 관광 및 체험이 함께하는 향토자원으로 개발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역을 통해 군위를 대표하는 ‘웅녀마늘’은 6차산업과 연계한 체험식품개발(웅녀체험 건강식), 고도가공기술제품(스낵, 분말, 진액), 발효제품(효소, 흑마늘, 막걸리), 기능성 제품(다이어트, 질병 예방, 피로 해소) 등으로 가공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기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상표 등록한 ‘웅녀마늘’을 홍보하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웅녀마늘을 지역의 특화작목으로 명성을 높이고자 기능성 상품개발 및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군위군 대표 명품관광 상품으로 육성, 농업인들의 소득 증가와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웅녀마늘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7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군 창의 사업인 삼국유사 속 웅녀마을 특화사업에 10억 원을 지원받았다.

△웅녀마늘이란?

한국명 ‘코끼리 마늘’, 미국명 ‘엘리펀트 갈릭’으로 불리고 있다.

원산지는 한국이지만 해방 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된다.

군위는 삼국유사의 고장과 연계해 웅녀마늘을 군위군 대표 명품 향토자원으로 육성하고자 2012년 “웅녀마늘”로 상표 등록으로 브랜드화했다.

삼국유사 중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이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되었다는 설을 이야기로 상품화해 군위를 홍보하고자 한다.

 

군위 ‘웅녀마늘’(사진 좌로부터 첫번째)와 ‘일반마늘’과의 크기 비교.


△웅녀마늘의 특성

마늘 크기는 일반 마늘의 5배 이상(보통 200g, 최고 400g)이다.

한지형 마늘 생육특성을 가지고 있어 파종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 적합하고, 추대 발생은 파의 특성처럼 꽃대를 형성해 꽃이 피고. 뿌리 부분에는 백합처럼 자구(새끼 마늘)를 형성하는 특성을 보인다.

웅녀마늘은 아린 맛이 별로 없고 마늘 냄새가 거의 없어 외국에서는 무취 마늘로 불린다. 키는 90cm 내외로 한지형 마늘보다 30~40cm 정도 크다.

2012년에 영양분석 결과 일반성분은 기존 마늘과 비슷하나 자양강장 효능이 있는 스코르딘 성분이 2배가량 많다. 일반 마늘의 2배 이상의 소득증대 효과가 있다

 

수확한 ‘웅녀마늘’


△실증시험 및 농가보급

일본(시가 현) 및 충남 태안에서 종자를 도입해 2011년 군위군농업기술센터에서 150평에 실증시험을 시작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웅녀마늘은 재배 내력이 짧아 아직 표준재배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마늘 쫑에 종자(주아)가 거의 맺히지 않아 지하부 영양번식 위주로 번식돼 증식률이 매우 낮다.

이에 군위군에서는 증식률이 낮은 특성을 보완하고자 경북농업기술원과 ‘자구증식 기술개발’ 연구에 성공해 재배면적 확대를 조기에 달성할 방안을 마련했다.

2015년부터는 농가에 분양해 농가 실증재배를 시작하였고, 2016년에는 28호에 2만㎡(2ha)의 재배를 필두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을 접목하면 예상되는 생산성은 한지형마늘 300평당 1.2t과 비교하면 3t 정도 생산이 가능해 2배 이상의 소득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웅녀마늘의 마늘 쫑에 종자(주아).


△성분분석 및 6차산업 상품화 개발

군은 경북대학교와 6차산업 모델개발 연구용역에 따른 2012년에 영양분석 결과 일반성분은 기존 마늘과 비슷하나 자양강장 효능이 있는 스코르딘 성분이 2배가량 많다. 또 비타민 A(간 기능 강화), 무기물인 칼슘(뼈 성장), 철(빈혈 예방), 나트륨(체액 조절) 등의 미량성분이 많으며, 필수아미노산 8종 중 6종과 비필수 아미노산 10종 중 7종이 월등히 많아 웅녀마늘은 가공제품으로 개발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웅녀마늘’은 맛이 부드러워 양념이나 생마늘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기보다는 샐러드, 마늘요리(웅녀마늘 탕수육, 웅녀마늘 죽, 웅녀마늘 칩, 웅녀마늘 피클), 이야기 중심의 식품개발, 6차산업과 연계 체험식품개발(웅녀체험 건강식), 고도가공기술제품(스낵, 분말, 진액), 발효제품(효소, 흑마늘, 막걸리), 기능성 제품(다이어트, 질병 예방, 피로 회복) 등 가공품의 품질이 더 우수하다는 것을 2016년 경북대에 웅녀마늘 가공적성조사연구를 의뢰해 우수한 제품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국내 토종 ‘웅녀마늘’은 폐암에 대한 항암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흑마늘로 가공해 먹을 시 항비만효과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초 가공 시 일반식초 대비 1.75배가 높은 질소함량을 보였다.

 

웅녀마늘은 뿌리 부분에 자구(새끼 마늘)를 형성.


△웅녀마늘 판로개척

군위군과 ㈜점보갈릭은 웅녀마늘 상품화 생산을 위해 2016년 11월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점보갈릭은 2012년 경기도 용인시에 설립된 발효 마늘(흑마늘, 황제 마늘 등)과 홍삼제조 등 건강식품을 생산해 신세계 인천공항점 및 제주 롯데면세점, 뉴서울호텔 등에 납품하는, 국내 발효 마늘 가공분야를 대표하는 업체이다.

군위군은 그동안 삼국유사 이야기와 연계되는 웅녀마늘을 지역의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자 지난 2012년 ‘웅녀마늘’로 상표 및 도메인 등록으로 브랜드화했다.

7일 군위읍 무성리 등에는 ‘웅녀마늘’ 마늘빼올리기 작업이 한창이다.
웅녀마늘 뿌리부분에‘자구(새끼 마늘)’를 형성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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