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국제기준에 적합한 안전·복지형 어선 10종 개발

해양수산부가 한국형 표준어선 개발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0년 까지 국비 242억 원을 투입해 연근해 어선어업 10종의 업종별 조업특성 등을 반영한 표준어선을 설계·건조하고, 시험조업 등을 거쳐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발에 반영되는 업종은 채낚기, 자망, 통발, 연승, 외끌이 등 근해 5종과 복합, 통발, 자망, 개량안강망, 구획어업 등 연안 5종이다.

현재 사용 중인 연근해어선 대부분은 1970년~1980년대 설계를 기반으로 건조돼 연비가 낮고, 어선원의 안전조업 및 휴식을 위한 공간이 부족해 젊은 어선원들이 승선을 기피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개발하는 어선에는 그물을 끌어올리거나 내리는 자동화된 설비를 장착하고 거주 공간, 휴식 장소 등 어선원 안전과 복지를 위한 공간의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특히 표준어선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와 시험조업 등 전 과정에 정책 수요자인 어업인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며 업종별 ‘어선구조·설비 가이드라인’도 연차적으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연안복합, 연안통발, 근해채낚기, 구획어업 등 4개 업종에 대한 표준어선 설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며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중 시험선 건조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선원의 작업환경을 개선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물의 저항을 줄이기에 적합한 선형을 만들어 연료비·관리비 등 어업비용을 연간 7%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이번에 개발하는 표준 어선이 현장에 보급되면 국민들에게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최근 수주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 업체의 회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현장의견을 토대로 다른 연근해 업종으로도 표준어선 개발·보급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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