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선후보, 대구·경북 핵심사업 공약 다수 채택
문재인-광역철도, 홍준표-4차산업혁명 특구, 안철수-물산업 육성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오는 5월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임박하면서 대선주자들은 지역을 돌며 맞춤형 공약과 각종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후보들이 저마다 지역발전을 위한 대선공약을 제시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가 국정과제 채택을 요구해 온 지역발전 핵심사업들은 주요 대선후보의 대선공약에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들에 대해 대구시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12대 과제를, 경북도는 7대 분야를 각각 요구했다.

대구는 1.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설 2. 미래형 자동차 선도 도시 조성 3. 서대구 역세권 개발 4. 맞춤의료 기반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5.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6.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 7. 탄소자원화 산업클러스터 조성 8. 글로벌 인공지능융합연구원 설립 9. 로봇융합클러스터 조성 10. 무인이동체 통합 글로벌 테스트베드 구축 11. 경부선 대구도심 통과구간 지하화 건설 사업 12. 대구-광주 내륙철도(달빛고속철도) 건설(대구·광주 공통) 등이다.

경북도는 1. ICT 융·복합 4차 산업혁명특구 2. 생물자원 기반의 생명산업수도 3. 탄타늄+α전략소재 벨트 4. 환동해 첨단고학 기반 에너지·해양자원 신산업 거점 5. 신관광 역사문화 디지털 융합밸리 6. 튼튼한 내일, Tomorrow Korea 7. 한반도 허리경제권 기반 국토 대동맥 구축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약속한 지역 공약은

첫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국가 첨단의료 허브로 조성하는 것이다.
대구·경북에는 우수한 인력과 지원기관이 모여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고 국내 유일의 뇌 연구 국책기관도 있어 뇌와 유전체 연구를 위한 거점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맞춤형 의료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둘째,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 지원이다.
남북으로는 김천-구미-대구-경산-밀양을 잇고, 동서로는 동대구에서 영천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이다.

셋째, 대구공항 이전사업 지원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사회가 합의하면 군공항과 대구공항의 성공적 이전을 뒷받침하고, 지역거점 공항으로 육성한다.
특히 대구에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을 지원하고, 낙후된 도심 기반시설 개선과 주택개량 지원 등 도시재생사업을 뒷받침한다.

대구를 국제적인 물산업 허브도시로 키우고 대구의 물산업과 정보통신기술, 제조플랜트 기술을 접목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또, 대구의 뿌리산업 혁신을 위해 섬유 산업의 재도약과 안경 산업을 지원하고 옛 경북도청 부지를 문화, 행정, 경제 복합공간으로 조성, 국채보상운동 정신 지원 등이다.

경북은 첫째, 김천 혁신도시에서 경북 성장의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혁신도시 시즌2 사업으로 연관된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정주여건도 개선한다.

둘째,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이다.

울진, 영덕, 포항 등 경북 동해안의 풍부한 청정 에너지자원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국가 에너지 정책도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빠르게 높여갈 계획이다.

셋째, 지진과 원전 안전대책 강화다.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의 가동을 중단해 탈원전 국가로 전환한다.

동남권 안전취약지대를 안전특구로 탈바꿈시키고 원전 해체기술, 재해복구 로봇을 생산하는 안전, 방재산업 집중지대로 육성한다.

넷째, 영주에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트를 조성해 경북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다섯째, 포항 철강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철강과 신기술이 융합된 첨단 신소재 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살린다.

여섯째, 농사보다 판로를 더 걱정해야 하는 과수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촌 지역의 고령어르신들을 위해 공공임대주택단지 조성과 경로당, 마을회관의 공동취사를 지원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첫째, ‘제4차 산업혁명 특구’조성이다.
대한민국 IT산업을 최전선에서 견인해 온 경상북도를 미래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자율차, 드론 등 차세대 스마트 기기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육성해 대한민국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대표하는 특구로 성장 시킨다.

둘째, ‘네이처 생명산업 수도’ 조성이다.
경북도는 4세대 가속기, 국제백신연구소, 글로벌 기업 등 풍부한 기술과 기업 인프라를 비롯해 백두대간, 동해안 등 다양한 자연자산과 생명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경북도를 생명과 자연을 다루는 ‘생명산업의 중심지’로 키운다.

셋째, 고부가 미래전략소재 강국 선도 측면에서 미래 산업의 쌀’로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탄소섬유, 타이타늄, 알루미늄 등 ‘3대 경량 소재 부품 벨트’를 조성한다.

넷째, 첨단과학기반 에너지·해양자원 신산업 거점지역 조성이다.
경북도 동해안은 가스 하이드레이트, 망간 등 심해자원이 풍부하며 미래 과학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한 산업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라시아 시대를 맞아 경북도를 해양자원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고 제2 원자력연구원 설립 등으로 ‘저탄소 미래에너지 연구개발 및 실증의 메카’로 육성한다.

다섯째, 뉴투어리즘 그리고 역사문화자원, 디지털융합을 추진한다.
경상북도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찬란한 역사문화의 보고다. 경북도의 정신에 깊이 배어있는 역사문화를 복원하고,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글로벌 신(新)관광트렌드에 부합하는 ICT 기반 뉴투어리즘 시범 관광벨트를 추진한다.

여섯째, ‘한반도 허리경제권 국토대동맥’ 구축이다.
경북도청 신도시로 조성된 새로운 한반도 허리경제권을 성장발전 견인차로 만들기 위해 허리경제권 인프라와 유라시아 시대의 국토 대동맥을 구축한다. 동서5축, 고령과 울진 고속도로 건설하고 도청신도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또, 남북 7축, 포항 3축, 영인만 횡단고속도로, 점촌-동대구선 철도, 구미역 KTX 증차, 남북내륙철도 등을 추진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구지역 공약으로 첫째 대구 K2공군기지-민간공항 통합 이전을 꼽았다.
안 후보는 대구공합 통합 이전이 정부 방침대로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사공항 역할까지 수행하는 대구공항을 현 위치에 그대로 두는 것은 보상 등 사회적 비용의 문제를 떠나 대구의 장기적인 발전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둘쌔, 스마트워트그리드를 통한 물산업 허브 육성이다.
낙동강 수질개선, 첨단 IT를 적용해 수량과 수질을 관리하는 ‘스마트워트그리드’ 육성을 통해 대구를 글로벌 물산업 허브로 조성한다.

스마트워터그리드는 전력망에 IT를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으로 대구·경북에서 도입한다면 21세기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셋째,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와 오송을 연결하는‘의료산업 트라이앵글’ 구축이다.
정부의 소극적 지원으로 지지부진한 대구·경북 첨복단지를 각종 의료 관련 기관과 산업이 밀집된 충북 오송, 강원도 원주와 트라이앵글로 묶어 국가 사업으로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넷째,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현재 구축 중인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기반으로 미래형자동차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부품 및 응용서비스 기술 개발·육성과 핵심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섯째, SW융합산업 클러스트 유치와 미래 인재양성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무인이동체 융합클러스터 구축과 인공지능과 연계한 SW종합연구 및 산업화를 지원하고 대구·경북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 지원 및 확충을 통해 연구인력을 대폭 양성한다.

경북지역주요 공약은 △동해안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및 민관 공동 원전 안전센터 설치 △미래이동통신기반 스마트기기 융합밸리 △포항 제4세대 가속기 중심 첨단 의료산업 육성 △환동해 해양관광허브 육성 △역사·문화벨트 조성 등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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