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 구미유세 모습.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가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27일 구미, 김천에서 거점유세를 펼치며 TK 표심 결집에 나섰다.

홍 후보는 먼저 “문(재인)을 열고 안(철수)을 보니 홍준표밖에 없더라”는 말로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버지가 무학의 야간 경비원, 어머니가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야간 경비원의 아들, 문맹의 어머니를 둔 아들도 바르게 크고 열심히 노력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땅의 70%인 서민들은 자기 자식 잘되고 그나마 집이라도 갖고 사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며“비록 내 때에는 이렇게 못살고 힘들어도 내 자식 때만큼은 잘 살고 대접받으면서 살아보자는 것이 서민들의 가장 원하는 것임을 몸으로 겪어 잘 알고 있다”고 서민 표심을 공략했다.

이를 위해 홍 후보는 서민 신용불량자 사면, 올해 8월 15일 서민 생계형 범죄자 1천만 명 대사면, 담뱃세 인하, 서민 유류세 50% 인하 등을 약속했다.

구미에서는 600여 명의 지지자가 태극기를 들고 홍 후보를 환영했다.

홍 후보 또한 “1960년대 초 대한민국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버마 (현 미얀마)에서는 네윈이 집권했는데, 6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박정희 대통령 추구했던 자본주의 국가 대한민국은 (국민 소득) 3만 달러를 눈앞에 둔 선진국이지만, 버마는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가 됐다”며“지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나라가 어떻게 바뀌는지 극명하게 알 수 있는 부문으로, 이러한 이유로 저는 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
이어진 김천역 광장 유세는 구미의 일방적인 환영 분위기와는 달랐다.

홍 후보 지지자 300여 명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 100여 명이 함께 모여 긴장이 고조됐다.

전날 미군이 김천 인근 성주골프장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요장비를 기습적으로 배치하면서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홍 후보와 이철우 국회의원 방문에 충돌이 예상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 지지자들과 사드배치 반대 주민들로 갈라진 김천유세현장
경찰이 2개 중대를 동원해 홍 후보 지지자들과 사드 배치 반대 주민들을 갈라놓으면서 큰 충돌은 없었지만, 유세 내내 홍 후보 지지자들과 사드 배치 반대 주민 사이에는 팽팽한 신경전이 오갔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사드 배치로 인한 여러분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고 위로하면서도“ 총을 들고 강도가 들어오면 옆집 총이라도 빌려서 막아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불만을 다 수용하고 사드배치로 인해 김천이 손해 보는 것을 모두 보상 하겠다”며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구미·김천 유세에는 이철우(김천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과 백승주(구미갑) 경북도당 위원장, 장석춘(구미을), 박명재(포항남구울릉), 김정재(포항북구) 국회의원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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