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국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10일 0시 40분 현재 중앙선관위의 개표가 50.53% 진행된 상황에서 문 후보는 39.56%인 653만2천323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후보는 26.28% 433만9천98표롤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29%(351만6천101표)로 3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6.48%(107만1천77표)로 4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80%(95만8천57표)를 얻어 5위를 달리고 있다.

문 후보는 당선의 윤곽이 나오자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 수락 연설과 함께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았다.

패배의 고배를 마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 1위로 예측되자 자택에서 곧바로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대선상황실을 찾아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내놨다.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홍 후보도 이날 사실상 승복 의사를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밤 10시 30분쯤 “출구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선거결과는 수용한다”며 “한국당을 복원하는데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안 후보도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KBS도 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예측 발표했다.

KBS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문 후보의 득표율을 35.8~42.1%로 예상하며 이같이 전했다. 또 1174만~1382만표를 득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당선인 윤곽은 10일 새벽 2~3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약 70%정도 개표율이 진행됐을 시점이다.

이에 앞서 나온 출구조사 등 예측 가능한 자료들도 문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와 관련, 지상파 방송 3사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모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9일 KBS, MBC, SBS 출구 예측조사에서 대통령선거 출구 예측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로 1위로 조사됐다. 2위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8%로 예상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7.1%,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9%로 각각 예상됐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와 tbs와 공동으로 실시한 제19대 대통령선거 예측조사에서도 민주당 문 후보가 42.7%로 예측됐다. 자유한국당 홍 후보는 22.8%, 국민의당 안 후보 19.1%, 바른정당 유 후보 8.2%, 정의당 심 후보 6.0%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후보는 1.2%였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촛불집회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0월 2주차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지도자 지지도’를 보면 문 당선인의 지지율은 불과 18%였다. 27%를 기록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밀렸다.

그러나 촛불집회가 본격화한 직후인 11월 2주차에는 19%대 21%로 반 전 총장을 추격했고, 탄핵안 발의 직후인 12월 2주차에는 20%대 20%의 동률을 이뤘다.

이어 다시 한 달 뒤 1월 2주차에는 31%대 20%로 반 총장을 제치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시작됐다.

이후 문 당선인은 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한 번도 대선후보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이 지지율은 결국 대통령 당선까지 이어졌다.

한편, 이번 대선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에 따라 조기대선으로 치른 가운데 잠정투표율 77.2%를 기록했다. 이는 15년 만에 최고치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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