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하회병산탈춤보존회·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마중물 성격 제작 나서

일제의 문화 말살정책으로 그 명맥이 끊겼던 안동 하회마을의 ‘병산탈춤’이 새롭게 복원된다.

안동하회병산탈춤보존회와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전통 병산탈춤 복원을 위한 마중물 성격으로 ‘신판 안동 병산탈춤’ 제작에 나섰다.

이 제작사업은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콘텐츠 개발사업 공모에 당선되면서 더 힘을 싣고 있다.

하회탈과 병산탈은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마을에서 전해오는 우리나라 최고의 탈놀이 가면이다.

1964년 국보 제121호로 지정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고려 중엽부터 시작된 병산탈춤은 하회탈춤과 마찬가지로 1900년대 초 일제 조선총독부의 우리문화 말살정책으로 명맥이 끊어졌다.

그러나 1970년도 당시 유한상 안동문화원장의 창작 대본을 근거로 복원에 나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69호로 지정돼 오늘에 이른 하회탈춤과 달리 병산탈춤은 지금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탈 2점만 국보로 지정됐다.

창작 콘텐츠 병산탈춤은 구전된 몇 구절을 바탕으로 해 하회탈춤 마당놀이 소재와 겹치지 않고 민초들의 삶과 직결된 방향으로 제작된다.

또 대본은 사회적 강자들의 갑질에 지친 민초들의 애환과 사라져 가는 전통 풍물을 바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준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현실 비판을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방향으로 탈춤의 흥행성을 높일 예정이며, 각설이 공연처럼 공연 재정자립도가 높은 탈춤 제작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병산탈춤보존회는 29일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와 상호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고 ‘병산탈춤’ 제작 및 복원에 지원을 합의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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