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I 글로벌 교육원 설립…지속성장·환경보호·사회통합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한동대는 ‘반기문 UNAI 글로벌 교육원’을 설립하기로 하고 오는 11일 기공식을 열 예정이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가 세계 시민교육을 이끌 ‘반기문 UNAI 글로벌 교육원(Ban KI-moon Global Education Institute in Support of UNAI, 이하 GEI)’을 설립한다.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AI) 한국협의회가 유엔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달성과 이를 위한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위해 추진한다.

11일 한동대 올네이션스홀 오디토리움 등에서 열리는 기공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김영길 UNAI 한국협의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이재훈 한동대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GEI는 연면적 3천441㎡, 2개동 3층 규모로 설립되며 한동 그레이스 스쿨과 반기문 지속가능 발전 국제연구센터(BKM SDIRC)로 나뉜다.

한동 그레이스 스쿨은 전인적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공간이다.

토론과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의 실시간 검색이 가능한 오픈 디지털 라이브러리, 국제컨퍼런스홀, 카페테리아를 갖춘다.

반기문 지속가능 발전 국제연구센터는 유엔 지속가능 발전목표의 포괄적인 연구와 개발도상국 지원, 관련 지도자와 청년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다.

연구실, 강의실, 세미나실과 반 전 총장의 관련 업적을 타임라인으로 볼 수 있는 UN갤러리 등으로 구며질 예정이다.

UNAI는 지난 2001년 유엔이 수립한 새천년개발계획(MDGs)의 8개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들이 교육과 연구를 통해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0년 출범한 유엔 산하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반 전 총장이 2008년 제안한 것으로 유엔이 교육을 통해 빈곤, 인권 신장, 문맹 퇴치, 지속 가능한 개발 등을 논의·해결하고 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 대학들과 손을 잡은 것이다.

한동대는 UNAI의 세계 10대 허브 대학 중 하나로 지난 2014년 사모아에서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한동대 사모아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유엔공보국 NGO로 등록됐으며, 3천700여 명의 대학,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를 주관하기도 했다.

한동대는 이번 GEI 설립으로 유엔 기관과 협력을 통한 세계 시민교육·세계화 교육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고교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세계 시민교육을 실행하는 학생단체인 UNAI 어스파이어(ASPIRE)와 교류해 세계 시민교육 증진·확대와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국내 68개 대학을 비롯한 전 세계 1천200여 개 UNAI 회원 대학·기관들과 유엔 지속가능 발전목표 달성과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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